[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지난 3년간 추진해온 'E-패밀리기업 맞춤형 기술지원' 사업이 실효를 거둬 총 900억원의 경제적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ETRI는 이 사업을 통해 고용창출된 인력만 52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아토리서치는 네트워크의 소프트화 전문 기업이다. 2015년 스마트 네트워킹 사업을 인연으로 ETRI의 기술, 상용화, 시험, 기술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국내 유일 네트워크 관련 전 제품군을 구축했다. 지난해 우수특허 대상, K-ICT 클라우드대상에서 장관상 등을 수상했다.

아이포트폴리오는 전자책 플랫폼 '스핀들북스'를 개발, 영국 옥스퍼드 대학출판부와 로열티 방식의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이북(E-book)으로 교육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교육 기술 기업이다.

스타트업 초기부터 ETRI의 이펍(EPUB) 규격의 E-북 뷰어, 다중플랫폼 호환성 등 기술지원 됐고 국제적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엔켐은 이차전지 및 전기이중층콘덴서(EDLC)용 전해액과 고기능 첨가제를 개발, 생산하는 전해액 전문 기업이다. 제조사로부터 우수한 성능을 검증받아 중국, 유럽, 북미로 세계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하고 있다.

ETRI는 전기자동차용 전해액 평가지원으로 제품성능향상, 유무기 하이브리드 고체전해질 개발 지원으로 차세대 전지시장 준비를 돕고 있다.

한컴인터프리는 음석인식, 자동번역 기술을 보유한 다국어 자동 통번역 솔루션 기업이다. 20년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ETRI와 기술협력을 통해 통번역 성능향상 및 OTG(On-The-Go) USB타입, 외부 기기형 타입 등 다양한 형태의 통번역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통번역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ETRI는 지난 3년 동안 연구원들과 중소기업이 상용화의 결실을 맺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동고동락하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해 매출증대, 수출, 비용절감 등을 이뤘다고 밝혔다.

E-패밀리기업 맞춤형 기술지원은 하나의 연구부서가 하나 이상의 관련 중소기업을 밀착 지원하며 중소·중견기업의 가상연구소 역할을 수행중이다. 이로 인해 지난 3년간 매년 150여개 중소기업을 지원해 평균 품질향상 효과 약 23%, 기업별 약 7개월의 개발기간 단축이라는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지원한 중소기업의 성과도 좋았다. 선진국 대비 기술수준은 기존 46.0%에서 68.3%로 22.3% 상승했으며 제품 품질향상 효과도 51.7%에서 75.1%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지원을 받은 E-패밀리기업의 수요자 만족도 수준도 88.4점으로 높게 나왔다.

기술지원을 받은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는 “우리 회사의 기술과 역량 그리고 비전에 대해 직원보다 더 많이 ETRI 연구원이 알고 있을 정도로 많은 애정을 갖고 밀착 지원을 해주었다. 이러한 '좋은 동료'의 관심에 보답하여 더 수준 높은 기술을 개발하고 회사를 더욱 성장시켜나가겠다 ”고 말했다.

ETRI 사업화부문 배문식 부문장도 “중소기업이 강견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고객중심의 원스톱서비스 기술사업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ETRI의 앞선 기술력을 결합한 기술사업화를 통해 중소기업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소기업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 기술과 사회,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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