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배이트, 전기차 배터리 초고속 충전 기술 발표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에너배이트(Enevate)가 높은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는 전기자동차(EV)용 'HD-에너지 테크놀로지'(HD-Energy Technology) 배터리 기술을 발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5분 초고속 충전으로 최대 240마일(390킬로미터) 또는 60초 충전하면 최대 50마일(80킬로미터)까지 주행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급속 및 초단시간 충전 배터리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 보다 우수하면서 자동차가 요구하는 에너지 밀도, 주행 거리, 비용을 충족시킨다. 에너배이트는 실리콘을 주성분으로 하는 'HD-에너지 테크놀로지'를 전세계 배터리 및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및 공급업체들에게 라이선스한다.

회사 측은 HD 에너지 배터리 기술을 적용하면 750Wh/L 이상의 에너지 밀도로 최대 10C의 충전률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전기자동차는 주로 제한적 주행 거리로 인한 운전자의 '주행거리 불안감', 긴 충전 시간, 높은 비용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기존의 흑연 배터리는 초고속으로 충전하면 성능이 크게 저하되는데 비해 에너배이트의 전기자동차용 리튬 이온 배터리 기술(NCM 기반)은 에너지 밀도가 750Wh/L이상으로 주행거리가 줄어들지 않으면서도 최대 용량의 75%까지 5분내에 충전할 수 있다.

애너베이트의 HD-에너지 배터리 기술은 영하 40도에서 안전하게 충전 및 방전하고 추운 기후에서 회생 제동(regenerative braking)하는 동안 더 많은 에너지를 확보해 주행 거리를 연장할 수 있다.

특히 급속 충전과 저온 충전시 리튬 석출에 대한 내성이 있는 것이 핵심 안전성 효과인데 반해 기존 흑연전극 리튬 이온 배터리는 이것이 주요 문제다.

박용만(Benjamin Park) 에너배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

박용만(Benjamin Park) 에너배이트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실리콘을 주성분으로 하는 HD-에너지 테크놀로지는 전기자동차를 한 차원 더 발전시키는 차세대 기능을 갖는 것이 장점”이라며 “짧은 시간에 편리하게 초고속으로 충전하면서도 에너지 밀도가 높아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으며 안전장치가 내장돼 낮은 기온에서도 작동 가능해 전기자동차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리튬 이온 배터리 개척자인 텍사스대학(University of Texas)의 존 구드너프(John Goodenough) 박사는 "애너베이트의 필름 기반 실리콘 주성분의 음극과 셀은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이자 매우 실용적"이라며 "전기자동차에 적용하는 데 걸림돌이 됐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합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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