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재적소에 터져 나오는 배경음악은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여주기도 하고 때로는 익숙한 반가움에 미소 짓게도 한다. 순식간에 시리즈를 끝내고 나면 괜히 헛헛한 마음이지만 우리들의 플레이 리스트에 길이 남을 음악을 담은 콘텐츠들과 함께라면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는 사람들을 위해 매력적인 사운드 트랙을 자랑하는 시리즈들을 알아보자.

스산한 미스터리와 80년대 복고풍 음악의 기막힌 조화 '기묘한 이야기 시즌 2'
실종됐던 소년 윌 바이어스가 돌아온 지 1년, 스케일은 거대해졌고 미스터리는 더 심오해졌다. 198년대라는 배경에 충실했던 시즌 2는 패션부터 음악까지 그 시대를 떠올릴만한 복고풍 감성으로 가득하다.

정부의 음모를 파헤치는 순간에도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의 재즈 선율이 흐르고 더 클래시(The Clash)나 본 조비(Bon Jovi)의 록 음악은 일레븐의 펑크 룩과 묘한 조화를 이룬다.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스노 볼 장면은 촬영에만 3일이 걸렸을 만큼 공을 들였는데 우리 모두에게 익숙한 신디로퍼(Cyndi Lauper)의 '타임 애프터 타임(Time After Time)'이 흐르기 시작하면서 시작되는 주인공 소년들의 댄스 타임은 흐뭇하기까지 하다.

기묘한 이야기만의 신비한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과 기존의 유명 팝 음악의 조화로 극의 묘미를 더한 '기묘한 이야기: 시즌 2'는 넷플릭스에서만 감상 가능하다.

진한 여운과 함께 소장 가치 높은 사운드 트랙을 남긴 '루머의 루머의 루머'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해나 베이커'를 자살로 내 몬 13가지 이유에 관한 이야기 '루머의 루머의 루머'는 미국의 청소년들에 관한 내용이지만 10대뿐 아니라 어른들도 시작하면 멈추기 힘든 시리즈 중 하나다.

해나가 죽기 전 직접 녹음해 둔 13개의 테이프를 통해 진실을 밝혀 나가는 미스터리한 전개와 함께 세밀한 감정 묘사로 시리즈를 끝내고 난 뒤에는 실제 동창의 비극을 목격한 듯 많은 고민과 깊은 여운이 남는다.

시리즈의 화제성만큼 사운드 트랙 또한 남다른데 미국의 유명 가수 셀레나 고메즈가 해당 시리즈의 제작자로 참여하는 동시에 2곡의 사운드 트랙을 공개하기도 했다.

수많은 수록곡 중, 클레이와 해나의 프롬 파티에서 흘러나오는 로드 휴론(Lord Huron)의 '더 나잇 위 멧(The Night We Met)'은 많은 팬들의 기억에 남는 사운드 트랙인 동시에 현실에서 이루어지지 못한 주인공들에 대한 씁쓸함을 남겨주는 곡으로도 유명하다.

실제 공연장을 방불케하는 화려한 사운드의 'XOXO: 엑스오 엑스'
유명 일렉트릭 뮤직 페스티벌을 찾아가는 6명의 청춘들을 그린 음악 영화 'XOXO'는 보는 내내 흡사 다큐멘터리인 듯 현실감 있게 페스티벌의 흥겨움을 그려낸다.

실제 유명 EDM 페스티벌을 방불케 하는 사운드 트랙 라인업도 흥미진진해 스피커를 따로 마련해서 듣고 싶을 만큼 귀가 즐겁다. 극 중 주인공이 작업한 곡으로 나오는 '올 아이 에버 원티드(All I Ever Wanted)'의 경우 대표 사운드 트랙으로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페스티벌이 시작되기 전 단 몇 시간 동안의 각 인물의 상황과 갈등을 그려나가는 빠른 전개로 음악뿐 아니라 긴장되는 스토리까지 눈과 귀를 사로 잡기에 충분하다.

또 디플로(Diplo), 스크릴렉스(SKrillex)그리고 갈란티스(Galantis) 등 실제 한국을 방문했던 수많은 유명 아티스트들의 사운드 트랙을 듣고 나면 왜 이제서야 영화를 봤는지 후회하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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