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협력 본격화,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 구축 목표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KT가 케이블방송사업자와 결합상품을 출시하고 상생-협력을 다짐했다. KT는 케이블방송사(SO) 'CMB'와 이동통신·케이블 동등결합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과 김태율 CMB 대표이사 등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개최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내년 초를 목표로 KT의 모바일 서비스와 CMB의 초고속인터넷이 결합한 동등결합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CMB는 케이블방송업계에서 강소기업으로 손꼽히는 사업자다. 서울을 비롯해 대전·대구·광주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약 160만 가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은 6일 열린 협약식에서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우측)과 김태율 CMB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KT는 케이블TV 사업자들과의 상생-협력을 통해 건강한 미디어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양사는 앞서 올해 5월에 공동 광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KT의 독자개발 기술인 '타깃팅 채널광고 시스템(VACAS)'을 활용한 '지역광고 통합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VACAS는 IPTV 특성상 전국 단위로만 송출할 수 있던 광고를 가구나 지역별로 구분해 송출해 주는 기술로 이를 활용하면 CMB 권역에 속한 KT '올레tv' 가입자에게 해당 지역의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양사는 동등결합상품 출시로 통신사와 케이블방송사 간의 윈-윈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은 “이번 동등결합 상품은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케이블방송업계와 오랜 기간 논의를 거쳐 만반의 준비를 한 결과”라며 “국민기업 KT는 중소 케이블사업자와의 상생과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 케이블방송업계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율 CMB 대표는 “지역광고 통합상품에 이은 동등결합 상품 출시를 계기로 긍정적인 미디어 생태계가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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