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KT가 러시아 여객 철도 기업 '러시안 레일웨이즈(Russian Railways)'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 체결은 주러 한국대사관 개최 제1차 보건의료협력 포럼에서 진행됐다.

러시안 레일웨이즈는 여객 철도 운송업을 하는 준공영 기업이다. 철도 운송업 외에도 102개의 병원과 71개의 클리닉을 보유하고 있으며 진단 장비와 의료진이 구비된 10대의 철도 차량과 5개의 모바일 자문 진단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의 10개 도시에서는 러시안 레일웨이즈의 클리닉이 유일한 의료시설이기도 하다.

KT는 러시안 레일웨이즈가 보유한 역사 내 병원 및 열차 안에 KT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해 응급상황에서의 실효적인 1차진료(Primary Care)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내년 1분기에 추진할 계획이다.

KT의 디지털헬스케어솔루션은 ICT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으로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과 호흡기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을 신속 진단할 수 있다.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과 간, 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 근골격계, 혈관 기본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솔루션 자체에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가 내장, 환자 진단 데이터를 모바일 진료기록지(Mobile EMR)에 바로 저장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러시아 정부는 보건의료산업 정보화를 위한 '이헬스케어(eHealthcare) 프로젝트('10~'20)'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러시아 국내외 헬스케어 및 IT 관련 기업들이 의료시스템 및 플랫폼 연구개발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모스크바에는 스콜코바 국제의료특구를 구축하고 해외 병원 의료진 및 의료기기에 대한 면허, 인증 예외 인정 등의 지원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KT는 자사의 디지털헬스케어 플랫폼(m-Hospital)을 러시아 현지 니즈 및 사용성에 맞게 고도화하는 등 러시아 시장 진출 본격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이번 MOU체결을 통해 KT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 및 플랫폼의 가치를 재확인했다. 협약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사업은 러시아 시장에서 KT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레퍼런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엘레나 지드코바((Elena Zhidkova) 러시안 레일웨이즈 헬스케어 부문 사장은 “이번 협약체결을 시작으로 향후 러시안 레일웨이즈가 보유한 의료시설에 KT의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을 도입하여 선진 원격의료시스템을 앞서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