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피어, AI 기반 부정 인스톨 방지 우수성 검증 데이터 발표 ‘눈길’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대만 인공지능(AI) 테크 스타트업 '애피어(Appier)'가 자사의 AI 기반 부정 인스톨 방지 솔루션의 우수성을 공개 발표해 주목된다.

올해 5월부터 8월까지 광고 클릭과 앱 설치 정보 등 40억개 가량의 캠페인 데이터 포인트 기반의 연구를 진행한 애피어는 자사의 AI 마케팅 분석 도구(플랫폼)인 '크로스엑스 프로그래매틱(CrossX Programmatic)'을 도입한 결과 기존 규칙 기반 모형 대비 약 2배 빠른 속도로 부정 인스톨 패턴 분석 결과가 도출됐다고 밝혔다.

애피어가 이번에 공개한 연구의 데이터 출처는 애피어가 올해 7~8월 사이에 글로벌 모바일 디바이스 광고 활동에 대해 진행한 것으로 총 사용 데이터량은 25억건에 달한다. 데이터 또한 AI 모델과 기존 모델에서 계산된 결과를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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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애피어는 이번 연구를 통해 ▲카멜레온 ▲재고 버스트 등 2개 사기패턴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카멜레온은 합법적인 광고물 퍼블리셔로 위장한 뒤 추후 부정 인스톨을 발생시키는 패턴이다. 재고 버스트는 인스톨 광고주의 애플리케이션 위에서 적절한 수준의 인앱(In-App) 활동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비정상적으로 높은 재고량을 집계하는 패턴이다.

이날 간담회를 위해 방한한 조 수(Joe Su) 애피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온라인 광고업계에서 부정 인스톨 이슈는 큰 문제로 향후 수십억달러의 비용이 발생될 것”이라며 “기존 기술로는 부정 인스톨을 찾아내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AI 기반 모델을 바탕으로 정확성-효율성 부문에서 능력을 증명한 점이 이번 연구성과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발표자료에 따르면, 현재 모바일 앱 중에서 약 13%의 트래픽에는 부정 인스톨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한다. 특히 설치된 전체 모바일 앱의 약 5.3%는 부정 인스톨로 진행됐으며 이를 통한 이익금은 3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기존의 규칙 기반의 모형에서는 보통 1~3개 차원 안에서 사람이 코딩한 규칙에 따라 기존에 알려진 부정 인스톨 패턴 정보를 기반으로 작동된다. 조 수 CTO는 “AI 기반 모형은 80개가 넘는 다차원 안에서 데이터를 검사하며 딥러닝을 통한 자체학습 기능으로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패턴을 감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부정 인스톨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다수의 인력을 고용해 대량의 허위 클릭으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경우도 있으며(Click Farm) 악성 프로그램이 모바일 디바이스의 백그라운드에서 클릭수를 별도로 발생시키는 경우도 존재한다.

최근에는 봇(Bot)이 네트워크 하단에서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한 가짜 다운로드와 설치 신호를 발생시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와 같이 갈수록 복잡-정교해지는 부정 인스톨 기술을 정확히 파악하기에는 휴먼 리소스를 기반의 기존 모델로는 무리가 있다고 조 수 CTO는 말한다.

조 수(Joe Su) 애피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존 기술로는 부정 인스톨을 찾아내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 AI 기반 모델을 바탕으로 정확성-효율성 부문에서 능력을 증명한 점이 이번 연구성과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애피어가 강조하는 AI 기반 분석 모델의 경우, 기존 규칙으로 눈에 띄는 패턴을 1차로 걸러내고 AI를 통해 의심스러운 트래픽을 2차로 필터링한다. 여기에서 발생된 데이터(RAW)를 다시 AI 기반으로 부정 인스톨 유형을 전면 분석하고 새로운 규칙을 자체 생성한다. 이를 다시 1-2차 단계에 적용, 자가학습을 반복하면서 데이터의 정확도를 높여간다는 설명이다.

그는 “사이버 사기, 금융 사기와 마찬가지로 부정 인스톨 또한 정교해지고 지금도 진화 중”이라며 “새로운 위협을 신속히 식별하고 이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 빠르고 복잡하게 다변화 중인 사기 패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AI 기반의 새로운 모델이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애피어는 지난 8월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 Corp.), 라인(LINE), 네이버(NAVER), 싱가포르의 EDBI, 홍콩 AMTD 그룹으로부터 3300만달러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하며 자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투자까지 모두 애피어가 투자받은 총 금액은 8200만달러 규모다.

2012년 설립된 애피어는 AI 마케팅 분석 플랫폼인 '크로스엑스 프로그래매틱(CrossX Programmatic) 플랫폼'과 데이터 지능 플랫폼으로 AI를 이용, 고객의 활동을 예측-분석하고 데이터를 시각화해 제공하는 '애익슨(Aixon)' 플랫폼을 기반으로 온프레미스/클라우드 기반의 서브스크립션 비즈니스 모두 전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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