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LG디스플레이(LGD)가 FHD(1920×1080) 대비 16배, UHD(3840×2160) 대비 4배(7680×4320) 선명한 3300만화소의 8K 88인치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현존하는 OLED TV 라인업에서 가장 큰 초대형이자 초고해상도의 프리미엄 제품이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의 해상도가 높아질수록 미세한 표현이 가능해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는 반면 화면을 구성하는 화소(Pixel) 사이즈가 작아짐에 따라 개구율이 감소하면서 휘도 구현에 어려움이 존재한다.

개구율은 화소(Pixel)의 전체 크기에서 트랜지스트부(Black Matrix)와 배선부(전기회로) 등으로 가려지지 않은 영역으로 총면적 대비 빛이 투과할 수 있는 면적의 비를 표현한 값을 뜻한다.

OLED는 스스로 빛을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로서 개구율 감소로 인한 휘도 저하가 없기 때문에 8K 초고해상도 구현이 용이하다.

특히 LCD는 비자발광으로 픽셀 사이즈가 작아짐에 따라 투과율이 급속히 감소해 백라이트로 성능을 확보해야 하는 한편, 기존 UHD와 동일 성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백라이트의 재료비와 소비전력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초고해상도 구현을 위해 백라이트의 영역을 나눠 표현해야 하는 LCD와 달리 OLED는 3300만개의 픽셀 하나하나를 컨트롤 할 수 있어 미세해진 8K 초고해상도의 화질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점이 기술적 강점이다.

해상도가 높아져도 슬림한 디자인을 유지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LCD는 밝기를 구현하기 위해 백라이트 추가가 필요하여 무게와 부피가 늘어날 수 있다. 현재 기술로는 4K까지는 디스플레이 베젤 부분에 백라이트를 넣는 엣지 타입으로 제작이 가능하다.

허나 8K는 4K 동등 수준의 밝기 및 화질 구현을 위해 패널 뒤편에 백라이트를 결합하는 다이렉트 방식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제품 부피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강병인 LGD 최고기술책임자(CTO)는 “8K OLED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8K 시대를 선도적으로 준비하는 동시에 OLED의 압도적인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향후 시장이 원하는 차별화된 제품의 연구개발 가속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회사 측은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CES 2018' 전시회 기간 동안 특별 전시관을 마련하고 8K OLED를 비롯한 혁신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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