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내 상용화, 2월 강릉서 5Gbps급 서비스 시연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국내 연구진이 지하철에서 1Gbps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모바일 핫스팟 네트워크(MHN) 기술을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서울지하철 통신수준 향상사업을 위한 MHN 기술을 활용한 BMT(Bench Mark Test)에 지난해 말 통과했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에 기가 와이파이 서비스 제공을 위한 MHN 기술 상용화를 추진하는 컨소시엄은 지난해 말 서울지하철 8호선 5개 역사 구간에서 개최된 최종 기술 검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사진은 ETRI 연구진이 5Gbps급 백홀 전송속도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이를 기반으로 향후 서울지하철에서 초고속 무료와이파이 상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으며 지하철 8호선에 우선 시범 서비스 시점은 올해 6월경으로 예상된다.

이번 BMT에서는 8개의 상용레벨 MHN 백홀 기지국 장비를 설치해 달리는 열차에서 평균 전송속도가 1.1 Gbps 이상임을 확인됐다.

열차내부에서 기가 와이파이 AP를 통해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시연했으며, 연구진은 이를 지하철에 초고속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 MHN기술 중 고속 핸드오버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ETRI는 MHN기술이 지하철 공공와이파이를 위한 이동무선백홀로 사용될 경우 기존 지하철에 설치된 10Mbps 정도의 백홀 속도를 지원하는 와이브로 기반 백홀 방식보다 100배 이상 데이터 서비스를 지하철 탑승객에서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기술이 서울시 지하철 8호선에 올 상반기 중 시범 적용된 뒤 서울지하철 2호선에 연말까지 서비스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에는 서울지하철 1~9호선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정현규 ETRI 5G기가서비스연구부문장은 “이번 BMT는 기술이전 받은 업체 포함 MHN기술 관련 공동연구를 수행한 중소기업들이 제품의 소형화를 통해 상용수준 시스템으로 수행됐다. 이 기술은 밀리미터(mm)파를 지하철 이동무선백홀로 활용한 세계최초 상용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진은 서울시 사업을 참조 모델로 관련 중소·중견 기업들이 전국 지하철이나 열차 및 해외시장도 개척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5G통합과제인 '초연결 스마트 서비스를 위한 5G 이동통신 핵심기술 개발' 및 '한-EU 5G 공동연구'과제를 통해 MHN 기술개발을 수행해 왔다. 이 기술은 국내 중소기업인 클레버로직에 기술이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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