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인공지능 SDK 활용, 지능형 전기차 시장 공략 박차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엔비디아가 폭스바겐 차세대 지능형 차량의 개발 협력에 나선다. 양사는 인공지능(AI)과 딥 러닝 기술 비전을 공유하며 관련 기술개발 및 차량 안전성 향상을 위해 엔비디아 드라이브(NVIDIA DRIVE) IX 플랫폼을 이용할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CES 2018에서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인 젠슨 황(Jensen Huang)과 폭스바겐의 CEO인 허버트 디에스(Herbert Diess)는 AI로 인한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한 대담을 진행했다.

이날 대담에서는 양사 CEO는 폭스바겐의 'VW 마이크로버스(MicroBus)'의 새로운 모델인 I.D. Buzz가 전기차 형태로 바뀌고 운전석과 자율주행을 위한 AI 기술이 탑재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디에스 CEO는 “AI가 자동차에 일대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며 “자율주행, 무배출(zero-emission) 모빌리티, 디지털 네트워킹은 인공지능 및 딥 러닝 발전 없이는 불가능하다. 폭스바겐의 상상력에 엔비디아가 합류해 미래를 향한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젠슨 황 CEO는 “향후 몇 년 내에 모든 새로운 차량에 AI 비서 기술을 탑재해 음성, 동작 및 안면 인식은 물론 증강 현실까지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양사는 함께 협력하면서 안전하고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하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차세대 차량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IX(NVIDIA Drive IX) 플랫폼은 안면인식을 통한 차량 도어의 자동 잠금 해제, 주변 인식을 통한 잠재적 위험에 대한 경고, 동작 인식을 통한 사용자 관리, 자연어 이해를 통한 음성 제어 및 시선 추적을 통해 운전자의 주의력 경고 등 다양한 AI 활용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다.

폭스바겐의 VW I.D. Buzz는 드라이브 IX 기술을 이용해 '지능형 협업(Intelligent Co-Pilot)'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차량 내외부의 센서 데이터를 처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다양한 보조 시스템이 포함된다.

해당 시스템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의 수명 기간 동안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하며 자율주행 분야에서 추가적인 개발이 이루어질 경우 새로운 기능을 확보할 수도 있다. I.D. Buzz는 딥 러닝을 통해 도로 상황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법과 도로에서 다른 차량의 행동을 분석하는 법을 학습해 올바른 의사 결정을 내리게 된다.

폭스바겐은 I.D. Buzz 외에도 향후 전기차 캠페인을 통해 다양한 I.D. 시리즈를 출시하고 2020년부터 자율주행차를 점진적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20여종 이상의 전기차 모델이 현재 계획된 상태다.

신규 모델은 완전히 새로운 MEB 자동차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무배출 및 디지털 모빌리티 외에도 전기차의 여러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게 된다.

개발 초기 단계부터 MEB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이들 모델들은 다양한 최신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는 대로 레벨 별로 적용된다. MEB 전기 시스템 또한 MQB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의 주행 시스템 탑재 차량에 점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