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2 D램 공급 확대, 고객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삼성전자가 2세대 8GB 고대역폭 메모리(HBM2) D램 '아쿠아볼트(Aquabolt)'의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아쿠아볼트는 1.2V 기반 2.4Gbps 2세대 8GB HBM2 D램으로 풀HD 영화 61편 분량인 307GB의 데이터를 1초에 처리할 수 있으며 기존 제품의 초당 데이터 전송량(32GB) 대비 9.6배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특히 하나의 시스템에 2.4Gbps 8GB 패키지 4개를 탑재하면 이론적으로 최대 초당 1.2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기존 1.6Gbps 기반 시스템(0.82TB) 대비 성능을 최대 50%까지 향상된 속도다.

삼성전자가 양산을 시작하는 2세대 8GB HBM2 D램 제품 이미지

회사 측은 1개의 버퍼 칩 위에 8Gb 칩을 8단 적층한 패키지로 신호전송 최적화 설계 및 발열 제어 기능과 같은 핵심 기술 적용으로 최대 2.4Gbps의 동작속도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제품 패키지 아랫부분에 얇은 보호막을 추가, 외부 충격에 강한 설계를 통해 시스템 양산과정에서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측은 이번 2세대 제품 양산을 시작으로 HPC와 그래픽카드 등 프리미엄 HBM2 D램 시장 확대에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IT 고객들에게 아쿠아볼트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HPC 제조사와 인공지능(AI) 전용 솔루션 개발사, 그래픽카드 제조사를 포함한 차세대 시스템 관련 기술 협력 강화를 통해 HBM2 D램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한재수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은 “2세대 8GB HBM2 D램까지 양산에 돌입하며 초격차 제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했다”며 “향후 다양한 고객들의 차세대 시스템 출시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프리미엄 D램 시장에서 독보적인 사업 역량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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