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AI 기술 도입으로 지능화된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SAS(쌔스)코리아가 현대해상의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DS) 고도화 작업을 최근 마무리졌다. 현대해상 보험조사부(SIU)는 SAS코리아와 함께 사후 분석 시스템을 강화해 보험금 지급 후에도 사기를 추가 적발·대응을 목표로 2017년 6월부터 6개월간 IFDS 고도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양사는 이번 IFDS 고도화 작업을 통해 현대해상의 보험 손해율 개선과 건전한 보험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 적발된 보험 사기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한 3,70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연구원은 2014년 기준 보험 사기로 인한 누수 금액이 무려 4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했다.

특히 전문 브로커가 연루된 사기 수법 또한 지능적, 조직적으로 진화함에 따라 보다 체계적인 조사 방식과 분석 시스템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SAS 보험 애널리틱스 아키텍처 스크린샷

현대해상은 지난 2010년에는 'SAS 보험 사기방지 시스템(SAS Fraud Detection System)'을 도입, 국내 손해보험사 최초로 IFDS를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6년도 손해보험협회 주관 '보험범죄방지 유공자 시상식'에서 업계 1위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현대해상은 'SAS 보험 애널리틱스 아키텍처(SAS Insurance Analytics Architecture)' 기반의 최신 보험 사기 동향에 맞는 이상징후 분석 지표를 추가 개발하고 효율이 낮은 지표는 제거함으로써 전체 지표 개수를 2배 이상 확대하고 분석 정밀도를 개선했다.

이상징후 집단별 분석 결과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통합 분석 화면을 구축하면서 업무 효율성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사전인지시스템으로 적발하기 어려운 집단별 특이점을 사후 적발하고 환수 실적을 높일 방침이다.

서동일 SAS코리아 수석은 “SAS는 국내 다양한 보험사, 카드사, 은행의 사기방지시스템(FDS)을 구축해왔으며 사기, 유용, 자금세탁 등 여러 측면에서 탁월한 역량을 입증해왔다. 특히 SAS와 현대해상은 업계 최초로 보험사기방지시스템을 구축한 후 협력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장인수 현대해상 자동차보상본부장은 “빠르게 조직·지능화되고 있는 미래 보험사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과 조사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이번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차별화된 빅데이터 활용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