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술 중 하나로 핀테크가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 1년간 이들 핀테크 기업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증가해 눈길을 끈다.

실제 대표적인 핀테크 서비스로 손꼽히는 P2P금융, 온라인 자산관리, 모바일 주식거래 분야의 경우 시장을 이끄는 선도 기업들을 중심으로 각기 2~3배, 많게는 5배 이상까지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 놀라움을 샀다. 주요 사례를 통해 핀테크 산업 성과와 현황을 살펴보자.

P2P(Peer to peer)금융 시장은 안정기에 접어 들어서기 시작하면서 내실 다지기와 함께 외형적 성장까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한국P2P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P2P금융시장의 누적 취급액이 1조9366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동기(5275억원) 대비 3.7배 성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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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기업들의 성장도 눈부시다. 대표적인 P2P금융기업인 '어니스트펀드'는 1월 말 기준 누적 취급액이 85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3배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이는 개인신용 포트폴리오부터 대형상가 신축자금, 호텔 준공자금, NPL 등 기존 고액자산가들만 투자 가능했던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의 대중화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개인신용 P2P를 전문으로 하는 렌딧도 같은 기간 3.3배, 부동산 P2P전문 테라펀딩도 3.0배 늘었다.

P2P금융 부문별 성장으로는 ▲부동산담보가 960억원에서 5112억원으로 5.3배 늘어나면서 가장 크게 확대 됐다. 이어 ▲기타담보가 763억원에서 3996억원으로 5.2배 증가했으며 ▲부동산PF가 2208억원에서 6547억원으로 3배 ▲개인신용과 ▲법인신용이 각각 2.8배, 2.6배 늘었다.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자산정보를 모아보고 사용자의 생활패턴에 맞는 최적의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도 1년간 높은 성장세를 이뤄 관심을 끈다.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 '뱅크샐러드'를 운영하는 레이니스트에 따르면 뱅크샐러드의 1월 말 기준 연간 사용자 수는 800만명으로 이는 전년 동기(300만명) 대비 2.7배 증가한 결과로 집계됐다. 월 사용자 수 역시 같은 기간 25만명에서 70만명으로 2.8배 늘어 괄목한 만한 성과를 보였다.

뱅크샐러드를 통한 금융상품 발급수는 4배 이상 대폭 증가했다. 뱅크샐러드가 제공하는 전체 금융상품 수는 올해 1월 기준 5368개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4506건 대비 1000여 종이 추가돼 개별 고객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금융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을 넓힌 결과다.

뱅크샐러드는 2015년 2월 웹 서비스론칭을 시작으로 현재 카드 3601개(100%), 예적금 1375개(100%), CMA 43개(66%), 보험 110개(58%), 신용대출 217개(40%) 등 국내 최다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통합 자산관리 플랫폼이다.

모바일을 통한 엄지족들의 주식투자 비중도 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지난 1월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모바일 거래 시스템(MTS)를 이용한 주식거래량이 코스피 시장 33.8%, 코스닥 시장 39.6%를 넘어서면서 매년 최고치를 경신,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STS) '카카오스탁'을 운영하는 두나무는 카카오스탁의 누적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카카오스탁의 1월 말 누적 거래액은 32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월간 거래액도 3배 상승했다. 1월 한달간 카카오스탁에서 발생한 거래대금은 총 2조639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1월 8824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일간 순 방문자수(DAU)와 누적 다운로드 수 역시 각각 31만명, 226만건을 기록해 전년 동기 17만6000명, 164만7000건 대비 1.8배, 1.4배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년간 코스피 및 코스닥 지수의 높은 상승률과 그에 따른 주식 거래량 증가, 모바일 서비스에 익숙한 2030세대의 투자 관심도 확대, 모바일 거래에 최적화된 카카오스탁 앱의 편리함과 안정성 등에서 기인한 성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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