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한일 번역 서비스 넘어 다국어 지원 계획 발표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로그바(Logbar Inc)가 독립형 웨어러블 음성번역기 '일리(ili)'의 한국어 서비스 확대를 시작으로 한국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CES 2016'에서 기술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는 일리(ili)는 로그바의 자체 기술인 '보이스 스트리밍 트랜스레이션' 시스템이 탑재됐다. 최단 0.2초부터 인식 언어를 번역 언어로 전환하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며 인터넷 접속없이 안정된 음성번역 기능을 제공하는 점, 콤팩트한 사이즈와 42g의 가벼운 무게로 강화된 휴대성은 회사 측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지난 2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요시다 타쿠로 로그바 CEO가 참석해 일리의 주요 기능과 해외판매 실적을 비롯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요시다 타쿠로 로그바 CEO

요시다 타쿠로 CEO는 “일리는 언어의 장벽에 구애받지 않고 사람의 눈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새로운 방식 개발에서 착안했다. 이를 활용하면 스마트폰 번역기 앱을 사용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보다 빠르게 대화를 이어나 갈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IT기기에 대한 관심도가 높고 해외여행을 많이 다니는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 한국시장에서도 웨어러블 음성번역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장에서는 '한국어-일어' 서비스를 비롯해 '한국어-영어' 음성 번역 기능도 시연됐다.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별도의 설정 없이 터치 한 번에 출력언어를 일본어-영어 중 선택이 가능한 점, 외국어가 필요한 다양한 상황에서 손쉽게 활용 가능한 점은 회사 측이 내세우는 강점이다.

요시다 CEO는 소비자가 여행지에서 느끼는 일리의 한방향 번역 서비스 만족도를 강조했다.

실제로 사업 초기 스마트폰 번역 앱과 양방향 기술을 갖춘 제품을 테스트를 진행했으나, 상대방에게 제품 사용법을 설명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현지인이 올바른 문장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번역의 품질 저하가 발생됐다.

향후 계획도 공개됐다. 본격적인 다국어 서비스 지원을 토대로 국내 소비자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요시다 CEO는 “해외여행에 특화된 일리는 빠르고 정확한 음성번역을 바탕으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의 스타일을 추구한다”며 “향후 중국어를 비롯해 다양한 번역 언어 서비스를 확충해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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