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13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 호텔에서 '2018 카카오모빌리티 미디어데이'를 열고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8월 독립 회사로 출범한 이후 언론을 대상으로 공개 행사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올해 첫 번째 목표로 기사회원의 동기부여를 강화하고 호출 기능을 강화할 목적으로 기사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포인트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다. 운행 실적과 운행 평가에 따라 환금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개념이다.

기사들에게 보다 적극적인 운행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많은 호출 요청에 응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호출 기능도 기능별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유료 기반의 '우선 호출'과 '즉시 배차'로 구성돼 이용자가 사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우선 호출은 AI를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에 우선적으로 호출 요청을 하는 방식이다. 즉시 배차는 인근의 비어 있는 택시를 배차해주는 서비스다.

지금과 같은 무료 호출 방식도 그대로 유지된다. 우선 호출이나 즉시 배차 기능을 선택해 배차가 성사되면 비용 결제가 이뤄진다.

허나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부분 유료화에 대한 비판도 일고 있다. 택시업체와 이용자 간 사용률을 높이고 단계적인 프리미엄 서비스를 도입,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는 취지와 달리 이번 기능 도입이 택시요금 인상을 불러올 것이라는 이야기다.

무료 호출 방식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하더라도 '웃돈'을 얹은 프리미엄 콜을 요청한 이용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며 이는 전반적인 택시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추가 요금에 대한 현행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는 B2B 비즈니스 안착 계획도 발표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기업 회원 전용 서비스인 '카카오 T for Business'를 내놓는 등 B2B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기업 임직원들의 출장, 외근 등 업무용 택시 이용을 한층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기업에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형태다.

회사 측은 전체 택시 수요의 약 15% 가량을 업무 용도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택시를 시작으로 고급택시, 대리운전 등 다양한 기업용 모빌리티 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글로벌 비즈니스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일본 '재팬 택시'와 협업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양국 간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