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MOU 체결 후 설비 시스템 본격 가동

[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KT가 서울교통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그린 서브웨이(Green Subway)'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KT는 서울교통공사와 그린 서브웨이를 위한 실증사업 설비구축을 완료하고 본격가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이번 실증사업 및 미래형 대중교통기술 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양측은 지하철 5호선 주요 역사에 공기질 관리 서비스, 지능형 CCTV와 여성 화장실 안전 시스템, 에너지 사용량 분석 시스템을 지난 2개월간 구축에 나섰으며 우선적으로 광화문, 왕십리, 장한평 3개 역사에는 실시간 공기질 관리 솔루션(GiGA IoT Air Map)을 적용했다.

그린 서브웨이를 위해 구축된 '기가아이즈'는 승객의 이상유무 확인, 혼잡도 파악, 얼굴인식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사진은 기가아이즈 실행 화면 [사진=KT]

기가 IoT 에어맵은 역사 안팎에 IoT 공기질 측정기를 설치해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 온도·습도,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소음정도 등을 분 단위로 수집·제공해 서울교통공사 보건환경처의 통합관제시스템에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여기에서 절감된 에너지는 역사의 냉난방 등에 활용될 예정으로, 서울교통공사는 기가 IoT 에어맵을 타 역사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능형 CCTV와 IoT 센서 기반 24시간 관제 시스템 '기가아이즈(GiGAeyes)'도 광화문, 천호역과 고덕차량기지에 구축했다. 기가아이즈는 지하철역에서 승객 이상유무 확인, 혼잡도 파악, 얼굴 인식 등 지능형 기술을 통해 안전과 보안 강화를 위해 활용된다.

여성이 화장실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KT의 비명감지 기술이 적용된 '세이프 메이트(safe mate)' 시스템도 10개 역사에 설치됐다. 세이프 메이트는 비명이 감지되면 화장실 입구의 경광등이 울리고 역무원의 스마트폰으로 위급상황이 전달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측은 5호선 10개 지하철역 여성 화장실에 비명감지 기술을 적용한 '세이프 메이트'를 설치했다.

에너지 효율 솔루션도 적용됐다. 5호선 지하철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14개 변전소에 KT의 기가 에너지 매니저가 설치돼 5분 단위로 전력사용 데이터가 수집·제공되며. KT는 이를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활용해 에너지비용 절감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고덕, 방화차량기지 2곳에는 전철 기동용 직류(DC) 전력 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됐다. 이를 통해 양측은 국내 최초로 역사와 전철에서 쓰는 전력량을 별도로 측정, 에너지비용 절감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KT와 공동 추진하는 이번 실증사업은 보다 쾌적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현모 KT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KT가 보유한 혁신기술과 솔루션이 서울 교통 서비스의 수준을 한층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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