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CA 보고서 발표, DT 국내기업 다수 인식은 하나 준비는 미흡
- 유재성 한국 CA대표 “작은 것부터 시작, 유기적인 SW전략 중요” 강조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대부분의 국내 기업이 '디지털 혁신(Digital Disruption)'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은 인식하고 있지만 완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DT)' 전략을 갖춘 기업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태지역 평균인 17%보다 높은 수치지만 아직까지 이를 위한 준비는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CA가 실시한 '아태지역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향력 및 준비도'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대다수는 자사의 산업(93%), 조직(82%), 업무(81%) 부분에 있어 디지털 혁신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아태지역 평균(80%, 78%, 78%)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아태지역 기업들은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쫓아가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성, 매출 증대와 같은 명확한 목표를 두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프로젝트에 착수한 국내 기업은 52% 정도에 불과했다.

운영방식의 재설계부터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까지 조직 전반에 걸쳐 완전한 디지털화를 추진 중인 국내 기업은 12%에 불과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에서 DT를 촉구하는 주요 압박 요인으로 변화하는 경제 상황과 고객 기대를 꼽았다. 국내 기업은 실제 프로젝트 추진에 있어 운영 효율성 최적화(66%),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및 매출원 개발(55%), 신규 제품 및 서비스 개발(46%)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경험 개선(27%)은 낮은 우선순위로 꼽혀 개선의 여지를 보였다. 아태지역 내 타 국가는 운영 효율성 최적화(56%), 인력의 생산성 및 협업 개선(49%), 운영비용 절감(46%) 등 실제 운영 및 생산성 개선 부문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태지역 기업 대다수의 DT 역량은 대체로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기업은 ▲위험 감수, 혁신적 사고, 인재 다양성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적절한 기업 문화(50%) ▲강력한 리더십(46%) 부문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적절한 기술 및 역량(34%) ▲적절한 운영 프로세스(34%)에 대한 평가는 아태지역 평균(40%, 41%)보다 낮았다.

한편 국내 기업은 DT 프로젝트 전략을 설계·실행하는 일을 IT팀의 핵심 역할로 꼽았으나, 실제 IT역량 자신감 수치는 아태지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의 국내 기업만이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한 적절한 정책 및 기술(27%), 명확한 기술 로드맵 및 역할(27%), 고품질 앱 개발·출시·유지(24%), 적절한 차세대 컴퓨팅 리소스(24%)를 갖췄다고 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아태지역 9개 국가에서 비즈니스, IT 의사결정권자 900명의 설문조사 내용을 근거로 작성됐다. 한국은 100명이 조사에 응했다.

유재성 한국CA테크놀로지스 대표


◆기업에 있어 성공적인 DT 전략은?
유재성 한국CA 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성공적인 DT 전략으로 ▲위험감수 ▲디지털 직관력 개발 ▲유기적인 소프트웨어 전략(모던 SW팩토리) 등 3개 항목을 강조한다.

우선 너무 큰 그림을 그리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시행 가능한 것부터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완벽한 설계를 하다보면 분절 가능한 유기적인 시스템 구축이 어렵고 시작조차 어렵다는 뜻이며, 이는 국내 기업이 IT역량이 있음에도 자신감이 결여된 것으로 나타난 조사결과와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실제 비즈니스와 IT, OT(운영기술) 간 융합이 가속화되면서 SW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산업군에서의 니즈를 어떻게 즉각 반영·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디지털 민첩성을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재성 대표는 “국내 기업은 DT 추진에 필요한 모든 IT 역량에 있어 아태지역 평균보다 낮은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일상 속 모든 일들이 SW, 특히 손안의 앱에서 이뤄지는 '애플리케이션 이코노미' 시대에서의 경쟁력은 SW 중심 비즈니스 전략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한다.

유재성 대표는 SW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고객 니즈에 즉각 반영하기 위해서는 종속되지 않고 유연하게 대응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애자일, 데브옵스와 같은 '민첩성', 빠르고 유연한 개발을 지원하는 '자동화', 지속적인 시스템 개선·항목 도출을 위한 '데이터 인사이트', 애플리케이션 단에서 이뤄지는 '보안' 등 4개 주요 이슈에 집중해야 하며, 이를 유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재성 대표는 “최근 정부에서 SW 진흥법을 개정하며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한국CA 역시 국내 기업이 민첩성, 자동화, 인사이트, 보안이라는 4개 핵심 역량을 갖춘 모던 SW팩토리를 구축하고 기업의 성공적인 DT 전략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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