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헬스케어 연구 프로젝트 '헬스케어 넥스트(Healthcare NExT)'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마이크로소프트 게놈 서비스(Microsoft Genomics Service)'가 공개됐다.

그간 연구비용과 시간, 데이터 분석·저장 환경에서의 한계로 연구개발이 어려웠으나, 해당 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신약개발과 맞춤형 치료법 도출 등 헬스케어 기술개발 부문에서 성과가 기대된다.

클라우드 플랫폼인 'MS애저(MS Azure)' 상에서 제공되는 MS 게놈 서비스는 방대한 양의 유전체 데이터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토대를 제공하게 된다. 헬스케어 넥스트는 의료 연구 프로젝트에 MS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시켜 질병 진단과 비약적인 치료 수준 향상을 목적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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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프로젝트는 MS와 세인트 쥬드 아동연구병원(St. Jude Children Research Hospital)이 공동협업을 바탕으로 수집된 익명의 게놈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작됐다.

양측은 최근 'DNA넥서스(DNAnexus)'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으며 향후 유전체학 연구와 유전체 분석, 시각화 툴과 데이터셋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DNA넥서스는 DNA 시퀀스 데이터 연구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데이터 분석, 운영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게놈 데이터 연구는 그간 방대한 양, 연구비용과 데이터 저장공간 부족과 같은 제한이 많아 일반 연구진들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사람 한 명의 게놈 데이터는 약 100기가바이트(GB)의 저장공간을 차지하는데, 더 많은 데이터가 쌓이게 되면 페타바이트(PB), 엑사바이트(EB)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1엑사바이트는 15억개의 CD-ROM을 채울 수 있는 어마어마한 분량이다. 비용 또한 만만치 않았다.

허나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으로 게놈 염기서열 연구비용이 17년 전인 2001년 대비 10만분의 1 수준으로 하락한 상태다. MS 측은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기술로 연구진들이 유전체학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번 서비스를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번 협업을 통해 향후 건강한 상태의 데이터와 동일한 환자의 암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암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기술 개발의 진도 또한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자의 건강한 상태의 데이터와 이상이 있는 조직의 게놈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사는 가장 효과적인 맞춤형 치료법을 추출해 낼 수 있다.

MS에서 유전체학 연구를 이끌고 있는 제랄린 밀러(Geralyn Miller) 디렉터는 “이번 유전체학 서비스는 암과 같은 질병을 이해하고 치료하는데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차세대 AI 핵심 요소”라며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한 생태계 확장과 새로운 인사이트를 전세계 연구진과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서비스가 개인 정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보안·개인정보에 대한 국제표준을 준수하기 위해 ISO인증을 획득한 상태다. MS는 향후 애저 파트너사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클라우드 도구를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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