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oT),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분석, 신재생 에너지 성장이 융합되면서 오늘날의 에너지 시스템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디지털 방식의 서비스라는 새로운 에너지의 세상이 도래함에 따라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에너지 시스템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두 가지 주요 혁신 기술은 다음과 같다.
신재생 에너지의 비용 곡선이 하강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기술이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의 전력 용량은 2040년까지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2/3는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충당될 것이다.

2018년 현재에도 이미 태양 에너지는 독일, 호주, 미국, 스페인, 이탈리아에서 석탄만큼 저렴하다. 2016년 이를 이용한 전력 용량은 여타 어떤 방식보다도 크게 증가했다. 향후 15년 동안 태양 에너지 비용은 60% 더 하락하고 풍력 에너지 비용은 5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부문에 디지털 기술이 채택됨으로써 에너지가 생산되고 분배되고 소비되는 속도가 빨라지고 그 방식이 바뀌고 있다.

디지털 전기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2014년 이후 매년 20% 이상 증가하여 2016년에는 470억 달러에 도달했다. 전기 부문을 디지털화하면 산업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에너지 서비스 및 디지털 수요를 통해 1.3조 달러 규모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source=stocksnap.io]


에너지 효율성을 더 높은 수준으로 향상: 디지털 수요의 증가
디지털 수요가 증가하면 모든 수준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므로 고객은 일차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면서 동일한 수준의 에너지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에너지 부문을 디지털화하면 데이터 및 실시간 정보에 대한 액세스가 제공되므로 소비자가 시스템의 신호에 즉각적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처럼 높은 적응성 덕분에 빌딩/산업 및 복합 운송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185GW의 시스템 유연성이 구현되며 이를 통해 개인 및 기업 고객이 사후대응적 에너지 관리 모델에서 사전예방적 에너지 관리 모델로 이동할 수 있다.

빌딩 부문의 경우 빌딩 자동화 및 제어 장치 구축 등 미개발 에너지 효율의 잠재력이 80%에 달하며 현재 미개발된 에너지 절약의 30~50%를 실현하여 2~5년 사이에 ROI를 달성할 수 있다.

인프라 부문의 경우 디지털 지원 마이크로그리드가 구축되면서 미터기의 수요 측면에서 분산형 에너지 리소스, 스토리지, 부하 제어 장치가 대두되고 있다. 이 기술은 리드와 독립적으로 실행할 수 있으며 현장 발전 설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캠퍼스, 사무용 빌딩, 외딴 섬이나 마을 등의 장소까지 끌어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충분히 빨리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2015년 파리 협정에서 175개국이 기후 변화에 대처하겠다는 약속을 선포했다. 그러나 2년 후 184개국 15,000명의 과학자가 인류에 대한 경고문을 발표하여 인류가 상당히 뒤처져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One Planet Summit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또한 "우리는 충분히 빨리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경고에 힘을 실었다. 이전처럼 산업으로 인해 기온이 3~3.5°C 상승하고 있으며 2017년 대서양 허리케인 시즌에 발생한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인해 2,000억~ 2,900억 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재정적 격차
오늘날의 투자는 탈탄소화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미래라는 목표를 향하고 있다. 새로운 청정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2010년 이후 연평균 3,000억 달러가 증가했다. 이는 2004년에 비해 5배 증가한 수치이며 전 세계의 용량 설비는 8배 증가했다(BNEF).

우리는 아직도 충분히 빨리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는 2℃ 시나리오 및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투자 금액의 50%를 지출하고 있다.

2030년까지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분야를 위해 연간 1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며, 향후 15년간 에너지 효율 분야를 위해 매년 5,600억 달러의 투자가 필요한데 50%의 재정적 격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 효율 자산과 프로젝트는 실체가 없고 비교적 규모가 작기 때문에 기존의 은행가와 투자자가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프로젝트와 관련된 실제 위험과 인지된 위험이 에너지 효율을 위한 자금 조달에서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필리핀 데 클래스(Philippine De T'Serclaes) 슈나이더일렉트릭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 부사장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준비와 정책이 필요
현재의 CO2 배출량을 2040년까지 연간 36Gt에서 20Gt로 억제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그리고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경제적이고 경쟁력 있는 주요 이점이 제공되며 프랑스에서만 1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변화를 앞당기고 더 빠르게 진행하려면 혁신적인 자금 조달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 민간 자금 동원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으로 위험을 완화하고 재정 접근 방식을 결합하여 에너지 자금 조달을 위한 새로운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에너지 성능 계약(EPC)은 대규모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를 위한 효과적이고 대안적인 금융 옵션으로 선불 자본 비용이 필요하지 않으며 성능 및 결과에 대한 부담은 매우 전문적인 에너지 서비스 회사에 넘길 수 있게 된다.

"종량제(Pay As You Go)"의 태양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과 디지털 자금 조달은 저소득층 가정이 높은 선불 비용을 내지 않고도 더 나은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받고 요금을 지불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유용한 메커니즘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아직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는 12억 인구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 이러한 전환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규정 및 정책을 적절히 조정하여 유연성 증대라는 동향이 계속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유럽의 경우, "모든 유럽인을 위한 청정 에너지"는 프로슈머 개발을 위한 새로운 시장 설계를 추진하고 배전 시스템 운영업체(DSO)에 더 중요한 역할을 부여하여 네트워크 코드 확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DSO를 위해 유연한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중국의 경우, 규제 기관이 2018년 2월에 "전기 프로슈머" 모델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 이러한 변화와 더불어 신재생 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분야의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탄소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

현재, 전체 배출량의 10%에 대해서만 30유로 이상이라는 가격이 효과적으로 책정되고 있고 60%는 가격 책정 메커니즘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배출 규제가 없음). 유럽 연합의 탄소 가격은 메트릭당 5유로 이하로 급락했다. 2018년 1월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은 유럽 연합의 탄소 하한 가격을 최소 25~30유로로 책정할 것을 촉구했다.

글: 필리핀 데 클래스(Philippine De T'Serclaes) / 슈나이더일렉트릭 글로벌 전략 파트너십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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