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IoT 기반 스마트락 장치 공동개발 등 서비스 개발 협력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공유자전거 플랫폼 오포(ofo)와 KT가 4일 종로구 소재 KT스퀘어에서 국내 맞춤형 공유자전거 서비스 상용화를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옌치 장(Yanqi Zhang) 오포 공동창업자겸 최고운영자와 김준근 KT 전무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식에서 오포는 신한카드와 '신한FAN' 플랫폼 내에 오포의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연계, 공동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NHN KCP는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결제 등 일반결제와 페이코(PAYCO) 등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오포는 이번 KT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KT의 IoT 네트워크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국내 통신 기준에 맞는 공유자전거를 공급하게 된다.

(왼쪽부터) 이찬홍 신한카드 플랫폼사업그룹장, 예치 장(Yanqi Zhang) 오포 COO, 김준근 KT GiGA IoT 사업단장, 박준석 NHN KCP CEO가 업무협약 체결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KT]

양사는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공유자전거 사업을 위한 KT 네크워크 및 인프라 활용 ▲NB-IoT 기반 스마트락 장치 공동개발 ▲시장 확대를 위한 공동마케팅 부문에서 상호 간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양사는 NB-IoT 기반의 스마트락 상용화 계획, 국내 IoT 제조기업에서 제작한 스마트락 기기를 공유 자전거에 탑재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또 공유자전거 도입을 고려 중이나 예산과 운영 노하우가 필요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동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포는 지난해 10월 KC인증을 통과하고 현재 부산에서 무료 시범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공유자전거 이용은 간단하다. 오포 앱을 다운받고 각 자전거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잠금을 해제하면 된다.

목적지에 도착한 후에는 근처 보행자와 차량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합법적인 주차 구역에 주차하고 스마트락을 잠그면 사용이 종료된다. 국내 시장에 진출한 기업 중 국내규격·환경에 최적화된 공유자전거 서비스 제공을 모색한 사례로 주목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IoT로 수집되는 자전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수리·재배치가 필요한 자전거만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효율성도 제공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관련 정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 사용자들과 운영자 모두에게 이로운 공유자전거 사업모델 수립,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동반성장에도 힘을 모을 예정이다.

옌치 장 오포 COO는 “한국에서 무료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호의적인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들이 단거리 교통수단으로 오포를 활용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는 현지화의 긍정적인 신호로 ofo의 공유 자전거 모델을 통해 지역 사회 발전에 시너지를 내고 많은 일자리 창출과 친환경적인 스마트시티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준근 KT 기가IoT 사업단장(전무)은 “자체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수도권 직장인은 하루 약 15km, 90분의 시간을 출퇴근에 소모하고 있다. 하루에 1천명만 자전거로 출퇴근 하더라도 111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를 얻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이는 20년산 잣나무 600그루를 심는 것과 23만KW의 재생 가능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KT는 IoT 분야뿐만 아니라 탄소배출 절감 문화 형성을 위해 오포와의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포는 지난 3월 알리바바그룹이 주도하고 하오펑 그룹, 티앤허 캐피탈, 앤트 파이낸셜, 준리 캐피탈이 참여한 라운드에서 8억6600만달러(한화 약 9242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한 바 있다. 이는 공유 자전거 업계에서 진행된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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