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폴란드 공장에 약 1100만유로(약 140억원)를 투자하고 광케이블 생산설비를 신규로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전기차 부품 생산을 위해 매입한 폴란드 남서부 지에르조니우프시의 공장 일부에 올 연말까지 광케이블 설비를 도입, 내년 4월부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LS전선의 경북 구미와 베트남 사업장에 이은 3번째 광케이블 생산 라인으로 첫 유럽 생산 거점이다. 폴란드 법인은 연간 약 300만f.km(1파이버 킬로미터 : 광섬유 1심의 길이)의 광케이블을 생산하게 된다. 이는 유럽 광케이블 시장의 약 7%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진은 명노현 LS전선 대표(오른쪽)가 생산설비 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LS전선]

회사 측은 글로벌 전선업체들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 납기를 단축하고 유럽의 경제 블록(Block)화를 대비해 현재 1~2% 정도에 머물고 있는 광케이블 유럽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유럽은 프랑스가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대비해 정부 주도로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하고 이탈리아 역시 도서 지역까지 전국에 통신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등의 이유로 광케이블 시장이 연 평균 5% 이상 성장 중이다.

명노현 LS전선 대표는 “프랑스 판매법인과 폴란드 생산법인을 거점으로 글로벌 통신사업자에 대한 수주 활동을 강화하고 동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으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S전선은 올 1분기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약 5300만유로(700억원) 규모를 수주했다. 이는 2017년 유럽 시장 총 수주 금액인 500억원을 40% 이상 상회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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