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산업용 드론 솔루션 기업 '숨비'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 12일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EARTH(ETRI Advanced Real-Time Hypervisor)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ARTH(ETRI Advanced Real-Time Hypervisor)는 하나의 하드웨어에서 이종OS를 사용하는 복수 시스템을 동시에 운용하기 위한 하드웨어 가상화 및 격리 기술이 적용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이 기술이 드론과 같은 무인이동체에 적용되면 비행 제어와 서비스 기능 시스템이 하나로 통합 운용되는 비행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며 격리된 하드웨어 자원 관리로 시스템 간 오류 전이가 차단되면서 제어 안전성 확보할 수 있다.

(왼쪽부터) 임채덕 ETRI 임채덕 박사와 오인선 숨비 대표이사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숨비]

또 하드웨어 오류와 같은 비상 상황에서 대응 가능한 시스템 레벨의 백업제어를 구축할 수 있어 안전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숨비는 자사가 보유한 산업용 드론 비행제어 시스템 기술의 고도화를 위한 내부 시스템 확장을 위해 공동연구 진행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는 일반 항공분야에서 사용되는 차세대 항공전자 통합 모듈형(Integrated Modular Avionics) 시스템을 산업용 드론에 적용하는 최초사례다.

회사 측은 이번 차세대 핵심기술의 도입으로 드론 기반의 신규 서비스 창출로 향후 활용분야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스마트시티 구축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인선 숨비 대표는 “일반 항공분야에서 사용되는 통합 모듈형 항공전자 아키텍처를 드론의 통합 플랫폼에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비행 제어의 높은 안전성을 기반으로 지능정보 기반의 자율무인이동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더 많은 공공수요 창출 및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채덕 ETRI 박사는 “고도의 안전성을 지향하는 고난이도의 시스템 SW를 숨비의 상용 드론에 적용을 시도하는 것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업계에서도 선도적인 사례”라며 “성공할 경우 차세대 무인이동체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숨비는 드론 관제센터인 DMS(Drone Mobile Station)를 활용, 인천광역시 공공수요서비스 사업은 물론 스마트공항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드론을 활용한 조류퇴치, 외곽울타리 관리, 불법주차 채증 등 인천국제공항 드론 활용 시범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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