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KT가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사업자로 선정됐다.

KT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위탁·수행하는 2018년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ICT 기반 의료시스템 진출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카자흐스탄 알마티 및 악토베, 동카자흐스탄 지역의 12개 병원에 디지털헬스케어 솔루션·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행한 바 있다. 올해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러시안 레일웨이즈(Russian Railways)는 세계 3대 철도운송회사 중 하나로 러시아 전역에 173개의 병원도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러시안 레일웨이즈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역사병원과 열차 안에서 1차진료(Primary Care)가 가능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시범구축 합의를 통해 사업규모 및 예산을 검토해왔다.

KT는 분당서울대병원과 함께 내달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Russian Railways)의 소속 지방병원 5곳과 모스크바 중앙병원(거점병원)간 원격협진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원격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시범 사업을 연말까지 진행하게 된다.

사진은 지난 2월 KT와 러시아 '스베르방크(Sberbannk)'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모습 [자료사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출발해 종착역인 모스크바까지 약 6박7일이 소요되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철도는 장거리 운행임에도 체온계, 혈압측정기 등 제한된 일부 진단기기만을 갖춘 상태다.

심혈관질환자, 임산부와 같이 수시로 건강상태 체크가 필요한 탑승객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거나 신장, 간, 담낭 등 조속한 조치가 필요한 복부 장기 이상환자를 파악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KT는 시베리아 대륙횡단 열차에 ICT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건강진단 솔루션을 구축해 언제 어디서나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협심증, 심근경색)/호흡기 질환/ 당뇨/전립선암 등 질환을 진단하고 간단한 초음파 검진으로 신장/간/담낭 등 복부 장기 이상유무 확인, 임산부 태아 초음파 검사/근골격계/ 혈관 기본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는 의료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2019년에 러시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난 2월부터 추진 중인 러시아 스베르방크와의 이-헬스(eHealth) 사업 협력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그간 쌓아온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역량으로 본 공모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병원ICT, 온라인 원격진료, 헬스케어 플랫폼 등 전반적인 헬스케어 사업 분야에서 본격적인 러시아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AI, 빅데이터 분석 모듈 등 플랫폼을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헬스케어와 IT의 융합은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았고 분당서울대병원은 이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사업 선정을 계기로 대한민국 의료 ICT의 역량을 선보이고 싶다"고 전했다.

KT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2019년에 러시아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 제공할 계획이며 지난 2월부터 추진 중인 러시아 스베르방크와의 eHealth 사업 협력도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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