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광주과학기술원과 경상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국화학연구원 등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관련 4개 전문기관 연구진으로 구성, 신약개발의 시간-비용 단축을 위한 AI-빅데이터 활용 플랫폼 구축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크게 AI 학습을 위한 화합물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과 약물-표적간 관계, 약물작용 등을 예측하는 AI 플랫폼 개발로 추진된다. 개발된 플랫폼은 연구자와 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 중 공개할 방침이다.

AI를 활용하면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최대 절반 수준으로 단축할 것으로 기대되며 관련 시장은 2024년 4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과기정통부는 그간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수집된 연구데이터에 AI를 접목하고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한 선도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 내용을 보면, 우선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한국화합물은행에 축적된 연구데이터와 국내외 데이터베이스 등을 활용해 AI 학습을 위한 화합물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으로 한국화학연구원이 담당한다.

신약개발 시 단계별 플랫폼 활용 예시 [과기정통부 자료인용]

구축된 플랫폼에 문헌분석(텍스트마이닝), 심화학습(딥 러닝) 기술을 접목해 약물-표적 상호작용, 약물동태·독성 등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구축도 나선다. 이는 광주과학기술원, 경상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가 담당하게 된다.

AI 플랫폼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실험을 통한 검증을 수행해 예측 결과가 실제로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플랫폼이 다시 학습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플랫폼 정확도 향상과 암, 대사질환 등 주요 질환에 적합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평균 5년이 소요되는 후보물질 개발 기간을 최대 1년까지 단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발된 모형은 연구자·기업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 중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후보물질 발굴과 함께 신약개발 전 단계에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민간 및 관계부처와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김정원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바이오와 AI, 빅데이터 기술이 만나면 신기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는 바이오와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기술 융합을 통해 혁신성장동력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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