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한지선 기자] 싱가포르의 모바일 플랫폼 기업 '그랩(Grab)'이 그랩 벤처스(Grab Ventures) 설립을 추진하며 동남아시아 지역의 혁신을 위한 테크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그랩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O2O 모바일 플랫폼 기업으로 차량공유, 배송, 전자지갑과 같은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출범 예정인 그랩 벤처스는 싱가포르를 포함한 동남아시아 민간기업 및 정부와 협력하며 성장 단계의 테크 기업의 기술·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최근 싱가포르에서 열린 'Innovfest Unbound 2018'에 참석한 앤서니 탄(Anthony Tan) 그랩 공동창업자겸 CEO는 “올해로 창립 6주년을 맞은 그랩은 동남아 지역 내 선두 O2O 모바일 플랫폼으로 빠른 성장을 위해 회사 내부의 혁신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Innovfest Unbound 2018'에서 앤서니 탄(Anthony Tan) 그랩 공동창업자겸 CEO가 그랩 벤처스(Grab Ventures) 설립을 공식 발표하는 모습 [사진=그랩]

이어 그는 “그랩이 비즈니스를 빨리 확장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역량 구축을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을 발굴, 파트너십 체결과 관련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O2O 모바일 플랫폼에 신규 서비스 출시와 함께 이번에 출범하는 그랩 벤처스를 통해 새로운 기술 역량을 개발하고 신성장 비즈니스 계획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이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빌로서티(Velocity)'도 출범할 예정이다.

그랩 벤처스는 스타트업이 그랩의 지역적 풋프린트와 기술, 관련시장에 대한 전문지식, 그랩페이(GrabPay)와 그랩리워드(GrabRewards) 등을 통해 비즈니스 영역과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선택하는 파트너가 되는 것을 목표로 출범된다.

향후 2년 간 8~10개의 성장단계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에는 투자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교통, 식품, 물류, 금융 서비스 부문 스타트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탄 CEO는 “우리는 거인의 어깨 위에 서서 더 넓은 세상을 바라보고 있으며 이제 동남아의 다른 기술 회사들이 더욱 성장하고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자 한다”며 “그랩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육성하는 데 있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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