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LG CNS가 한국조폐공사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LG CNS가 지난 달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 출시 후 수주한 첫 프로젝트다.

회사 측은 이달 중 한국조폐공사와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영역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한신균 LG CNS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사업 수주에 대해 “이번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 사업은 '거래 중심'으로 지역 화폐 등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기존 사업과 차별화된 점”이라고 설명했다. 공인인증서 대체를 위한 기존의 '인증 중심'과 다른 점이 차별점이라는 설명이다.

플랫폼은 클라우드로 구축된다. 지난 3월 말 LG CNS는 'LG G-Cloud'로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LG G-Cloud에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을 결합한 모델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클라우드에 구축되면서 확장성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학교 등도 클라우드에 접속하면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기관이 원하는 맞춤형 서비스 개발도 가능하다.

LG CNS가 구축 예정인 한국조폐공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 체계도

이번 오픈 플랫폼은 모나체인 기반으로 ▲지역화폐 서비스 ▲모바일 인증 서비스 ▲문서 인증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지역화폐 서비스는 개인 휴대기기에 디지털 지갑을 생성하고 이 지갑에 디지털 상품권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다양한 커뮤니티를 위해 복수의 디지털 상품권을 서비스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모바일 인증 서비스를 통해서는 개인 휴대기기에서 개인식별번호(PIN), 지문 등 생체정보만으로도 모바일 본인확인이 가능하며 디지털 신분증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문서 인증 서비스로는 문서의 진본성(authenticity)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종이문서 위주의 업무처리가 많은 현실을 감안했을 때 관리자 입장에서는 문서작성, 등록, 전송, 폐기 등 문서의 이력관리 과정을 위변조 없이 관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LG CNS는 앵커링(anchoring)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앵커링은 외부 블록체인 플랫폼의 데이터를 이번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플랫폼에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앵커링은 현재 블록체인 업계에서 논의가 활발한 데이터의 진본성(authenticity)을 보증하는 방식이다.

앵커링을 통해 외부 블록체인 플랫폼 참여자는 자신의 블록체인으로 1차적으로 데이터를 확인하고, 2차적으로는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에 저장된 데이터를 통해 보증을 받을 수 있다. LG CNS는 앵커링 기능 적용으로 이번 플랫폼을 블록체인 '데이터 보증의 공공 허브(hub)'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재성 LG CNS 금융/공공사업부 전무는 “서울시 교통카드와 정부24, 전자여권 등 LG CNS는 다양한 공공영역에서 축적한 IT서비스 경험이 강점”이라며 “이번 한국조폐공사 사업수주를 계기로 모나체인을 통해 차별화된 공공서비스 창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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