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전자서명기술 경쟁을 촉진하기 위해 전자서명법 개편 방침이 발표된 후, 관련 기업들이 전자서명시장 활성화에 대응하고자 생체인증,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활용한 '노플러그인(No Plugin)' 전자서명수단 개발 강화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그간 기술·서비스 혁신에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공인인증기관은 액티브X와 같은 추가 프로그램 설치가 불필요한 노플러그인 기반으로 편의성을 강화한 신기술 전자서명서비스 개발을 추진 중이다.

모바일·생체인증(FIDO) 기반 노플러그인 전자서명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니텍은 14일자로 신규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관련 시장에 진입했다. 이니텍은 공인인증서를 스마트폰 안전저장매체에 보관할 수 있는 편리성, PC-스마트폰을 연계한 서명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공인인증서 [자료사진]

이니텍 측 관계자는 “생체인증과 같은 신기술 전자서명기술 개발을 추진해왔으며 이를 바탕으로 전자서명인증시장에 진출하고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을 위해 공인인증기관지정 신청을 하게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공인인증기관들도 전자서명제도 개편에 대비해 노플러그인 전자서명 서비스 개발과 이용자 편리성 제고를 위한 웹표준(HTML5), 블록체인, 보안 클라우드 등 신기술 적용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다수 기업들이 웹 표준(HTML5) 방식을 확대 적용한 전자서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더불어 블록체인 기술로 인증서 보안성을 강화하고 인증서 등록절차 부문에 있어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시장에 새로 진출하는 사설인증기관도 증가 추세다. 카카오페이인증 서비스처럼 기존 앱(App)기반의 사설전자서명 서비스 이외에도 뱅사인, 체인아이디와 같은 크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설인증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기술·시장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앱 기반의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 [자료사진]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정책관은 “인증시장에 대한 정부규제가 새로운 인증기술과 서비스의 시장진입을 저해하는 문제가 있었다”며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고 다양한 전자서명수단들이 기술-서비스 기반으로 동등하게 시장에서 경쟁하도록 하는 전자서명법 개편방향이 발표된 바, 법개정이 본격 착수되면서 관련 기업들이 시장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공인인증서 제도를 폐지하는 전자서명법이 개정돼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이러한 기술-서비스 부문에서 전자서명수단의 다양화 추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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