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중소기업이 개발한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 성능을 대기업 생산라인에서 시험할 수 있게 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8일 판교 소재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관계자와 소재·부품·장비 관련 중소기업 대표, 학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제1회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실무위원회'를 개최했다.

상생발전실무위원회는 이날 소재·부품·장비 업계가 개발한 제품을 반도체·디스플레이 대기업의 양산라인을 통해 평가·검증하는 '성능평가 추진계획'을 승인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는 대표적인 장치산업으로 중국 등 후발국의 추격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근간이 되는 소재·부품·장비 산업이 중요하다. 하지만 반도체 장비는 20%, 디스플레이 핵심발광소재는 30%의 저조한 국산화율로 현재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부품·장비 분야 경쟁력은 취약한 상황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계는 지난 2월 출범한 상생발전위원회에서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대기업 양산라인을 활용한 성능평가를 통해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관련 기업이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

수요를 중심으로 성능평가 지원방식도 개편하면서 지난해 총 7건에 불과한 성능평가 수요가 148건으로 대폭 상승했다. 이중 기술수준, 업계수요를 감안해 총 107건을 성능평가 대상품목으로 선정했다.

반도체 대상품목은 총 61건으로(소재22건, 부품 32건, 장비 3건, 설비 4건) 대기업은 양산라인을 활용해 소재·장비를 중심으로 평가하고, 장비에 특화된 소재·부품을 장비기업이 평가하는 등 소재·부품·장비 특성에 따라 3개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대상품목은 총 46건으로(소재 8건, 부품 29건, 장비 9건)장비가 대형인 점을 고려해 대기업 엔지니어가 장비기업에 직접 나가 성능평가 및 컨설팅을 지원하고, 핵심 소재·부품은 대기업 연구라인을 활용해 평가를 지원할 방침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실무위원회의 위원장인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지난 2월8일 상생발전위원회 출범식에서 약속한 성능평가, 경영자금 지원 등을 차질없이 이행해준 것에 감사하다”며 “정부도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우수한 전문인력 양성 등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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