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LG이노텍이 식물생장용 LED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빛의 파장과 광출력이 다양한 30여종의 식물생장용 LED 제품군과 식물생장용 UV(자외선) LED도 확보한 상태로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식물생장용 LED는 특정 파장의 빛을 내 식물 생장 속도를 제어하고 영양 성분 함유량을 높일 수 있는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 파장에 따라 광합성, 개화 등 생리적 반응이 달라지는 특성을 활용한 기능성 LED 모듈이다.

욜 디벨롭먼트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생장용 LED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1억달러에서 2022년 4억달러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팜과 실내 식물공장의 확장에 따라 2027년에는 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이 30여종의 식물생장용 LED 제품군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LG이노텍 식물생장용 LED 모듈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은 폭넓은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작물 종류와 조명 위치, 필요 기능 등에 따라 최적화된 식물생장용 LED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재 파장과 광량, 조사각이 다른 30여종의 제품군을 확보한 상태로 유럽과 북미, 아시아의 조명 및 모듈 업체 대상 프로모션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이노텍은 380나노(nm) 자외선을 방출하는 식물생장용 UV LED 제품군을 확보한 상태로 안토시아닌, 루테인 등 항산화 작용을 하는 피토케미컬(phytochemical) 함유량을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405nm LED의 경우 식물의 잎을 두껍게 하고 색을 선명하게 만드는데 활용할 수 있다.

청색 계열의 빛을 내는 450nm 파장과 짙은 적색의 660nm 파장 LED로 날씨 등 환경 변화에 관계없이 광합성을 촉진시켜 생육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곰팡이 발생을 억제하는 530nm LED와 병해충이 싫어하는 적황색 615nm 파장 LED 제품군도 확보된 상태다.

올해 안에는 작물의 당도나 인삼의 사포닌 등 특정 성분 함유량을 증가시킬 수 있어 기능성 작물 재배에 활용 가능한 근적외선 730nm LED까지 추가로 선보일 계획이다.

송준오 LG이노텍 LED사업부장은 “LED는 고부가 작물을 균일한 품질 재배에 효과적인 광원”이라며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바탕으로 식물생장용 LED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