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정부출연연구기관이 IoT 기반의 AI 서비스 애플리케이션(AIoT) 개발·구축에 필요한 오픈소스 기반의 프레임워크 SW를 공개했다. 특정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고 기존 IoT 플랫폼과의 연계성도 좋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사업인 'KSB융합연구단사업'을 통해 IoT 기반의 인공지능(AI) 서비스에 필요한 'KSB 인공지능(AI)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베타버전(v.0.8)을 10일 일반에 공개했다.

ETRI가 주관기관으로 참여하는 KSB(Knowledge-converged Super Brain)융합연구단사업에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한국표준화학연구원(KRISS) 등 3개 출연(연)이 참여하고 있다.

IoT 기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는 소프트웨어(SW) 애플리케이션, 솔루션 개발을 위한 별도의 인프라 환경이 필요하다. ETRI는 국내 AI 생태계 조성과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프레임워크를 개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3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개최된 '자가학습형 지식융합 슈퍼브레인(KSB) 핵심기술 공개 및 활용전략 세미나' 현장에서 이연희 선임연구원(사진좌측)이 KSB 웹 툴킷의 기능에 대해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는 모습

ETRI는 이번에 공개하는 프레임워크 기술을 지난 7월3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2백여명의 산학연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공개 세미나를 통해 시연한 바 있다.

KSB AI 프레임워크는 총 8종의 SW로 구성됐다. 공개된 프레임워크의 핵심기술로는 워크플로우 구성기술, 분산 병렬처리 기술들로 관련기술은 특허출원 중이며 ETRI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공개된 프레임워크는 ▲KSB 프레임워크 코어 ▲KSB 컴퍼넌트(Components) ▲웹 툴킷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로 구성됐다.

분산병렬 인프라 기반 다양한 데이터 소스로부터 도메인 응용서비스 제공까지의 전주기적 솔루션 지향하며 멀티모달 데이터처리, 멀티모델 동시학습 및 추론, 자동기계학습, 분산병렬학습 및 추론, 학습모델·도메인지식의 탑재·연동을 워크플로우 기반으로 선택·조합·실행·서빙 및 재활용 가능한 구조가 특징이다.

ETRI는 이번에 공개하는 프레임워크가 특정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고 SW를 서버에 직접 설치·운영이 가능해 자체 데이터와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력을 내재화할 수 있고 기존 IoT 플랫폼과도 쉽게 연동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비전문가도 쓰기 편리하게 웹 방식의 워크플로우 저작도구인 웹 툴킷과 컨테이너 기반 스탠드 얼론(Stand-Alone) 실행환경을 제공하는 점도 특징이다.

ETRI는 향후 공개된 베타버전 활용을 통해 연구과정을 개방하고 일반인으로부터 사용 후 의견을 받아 문제점을 파악, 보완할 예정이다.

KSB 인공지능(AI) 프레임워크 구성 및 기능 설명 [ETRI 자료인용]

표철식 KSB융합연구단장은 “이번에 공개된 프레임워크가 AI 서비스 개발·사업화를 희망하는 국내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 산업 생태계의 공통 플랫폼으로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미영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융합연구본부장도 “스마트시티 구축과 국가·사회적 현안 해결을 위한 지식융합 플랫폼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융합연구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ETRI는 교육 프로그램과 공모전도 진행할 계획이다. 7월20일까지 ETRI 홈페이지와 한국사물인터넷협회를 통해 접수받으며 선정된 6개팀에게는 팀당 500만원의 개발비가 지원된다. 최우수상에게는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10월에는 정식 버전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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