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한국전력이 8월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 술탄(Dr. Al-sultan) 왕립원자력·신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과의 면담을 진행하면서 신규원전건설사업 수주활동에 나섰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알 술탄 원장과 만나 신규원전 사업수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한전의 사업수행 준비현황을 설명하며 원자력·신재생 분야에서의 양사 간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또 사우디 측 주요인사 면담을 통해 원전수주 기반 구축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김종갑 사장의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방문은 최근 한전이 2800MW 규모의 사우디 신규원전건설 프로젝트의 예비사업자로 선정되면서 경쟁국과의 치열한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종갑 한전 사장(가운데), 태종훈 한전 해외원전사업처장(왼쪽), 알술탄 K.A.CARE 원장(오른쪽)이 원전사업 관련 면담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한국전력]

사우디 신규원전사업은 세계원전시장에서 2009년 UAE원전사업 이후 처음으로 시행되는 경쟁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미국, 러시아, 중국, 프랑스가 입찰에 참여 중이다.

사우디 측은 당초 입찰 1단계에서 2~3배수의 예비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으나 모든 입찰국들이 사우디측 최소 요구조건을 만족하였다고 판단해 5개국 모두를 예비사업자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경쟁국은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를 중동시장 영향력 확보를 위한 발판으로 삼기위해 적극적인 수주활동에 나서고 있다.

예비사업자가 발표된 이후 한전은 정부와 함께 발빠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2단계 입찰을 준비 중이며 사우디원전사업 수주기반을 다지기 위해 현지화(Localization), 인력양성 등 사우디의 핵심 관심분야에서의 실질적 이행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본격적 입찰 2단계 시작에 따라 앞으로 사업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를 통해 UAE 바라카 원전에 이은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원전산업계의 역량이 결집된 체제로 총력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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