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1일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KT]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국내 통신사 간 10기가(Gbps) 인터넷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KT가 3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화를 선언한 가운데 SK브로드밴드(SKB)도 이달 중으로 관련 상품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KT는 11월1일부터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날부터 서울 및 6대 광역시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된다.

기가 인터넷보다 10배 빠른 10기가 인터넷은 초고화질(UHD) 1인 방송을 실현하고 가상·증강현실(VR/AR) 기반의 실감형 엔터테인먼트를 생활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33GB 용량의 초고화질(UHD) 영화를 내려 받을 때 걸리는 시간은 30초에 불과한 수준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는 만큼 IoT, 클라우드 기반 혁신 서비스 등장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2016년부터 서울·경기도 등 수도권과 강원도 평창 일부 지역에서 10기가 인터넷을 구축하고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 5월부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NIA) 주관의 '10기가 인터넷 상용화 촉진사업'에 참여해 관련 솔루션을 개발, 시범사업을 거쳐 검증을 완료한 상태다.

KT는 국내 통신사 중 광시설(FTTH-R) 비중(57%)이 가장 높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이를 바탕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를 우선 상용화하고 향후 제공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KT 마케팅부문장 이필재 부사장은 “10기가 인터넷은 차세대 무선 네트워크 5G와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쌍두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도 이달 중 10기가/5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이달 중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인 서비스 개시 시점과 요금제는 알려지지 않았다. 회사 측은 현재 서울·인천·수원 3개 아파트 단지에 국산 장비를 활용한 10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10기가 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국내 기업과 10기가 랜카드를 개발 중이며 연내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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