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장하는 자율주행차 시장, ‘인프라 산업’ 주도권 확보가 경쟁력

최태우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6 10: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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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보고서, 기술혁신-플랫폼-신사업 확장 프로세스 이해로 산업 간 협력 필요
▲드라이브.AI의 자율주행차 [source=drive.ai]
[IT비즈뉴스 최태우 기자] 자율주행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완성차·전장부품·통신·공유플랫폼 관련 기업들이 시장 확산-대응전략 수립을 통한 자율차 인프라 시장 진출에 주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코피티션(Copetition) 전략으로 자율주행 인프라 산업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26일 삼정KPMG ‘자율주행이 만드는 새로운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1509억원에서 2035년 약 26조1794억원으로 연평균 40%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완성차 업체의 경우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과 관련한 기술 연구 및 상품 전략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며 ▲자동차 형태(Form Factor) ▲서비스 ▲공급망 측면에서 질적인 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율주행 혁명은 내연기관 구동에서 전기 발전 구동으로의 폼팩터 전환 및 차량공유 서비스의 상용화와 밀접히 관련돼 있으며 ▲전기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차량 공유 서비스의 세 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세계 자율주행 전장부품 시장 규모는 2015년 284조원에서 2020년 360조원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자동차 부품산업이 센서, 모듈, 시스템 영역의 기술혁신을 통해 향후 도래할 자율주행시대의 주도권을 획득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 [삼정KPMG 보고서인용]
최근 자동차 부품업계에서는 자율주행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기업의 분사를 추진하고 있었다. 이는 자율주행 관련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내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통신업계에서는 자율주행 인프라 구축의 핵심 요소인 V2x의 상호연관 기술-표준화가 시장 내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V2x는 차량을 중심으로 유무선망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기술로 차량과 도로의 정보 환경, 안정성, 편리성 등을 향상시킬 수 있다.

자율주행 통신기술 표준으로는 DSRC, LTE V2X, 5G eV2X 등이 있으며 시장 내 주도권 확보를 위해 통신사 간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전세계 차량공유 비즈니스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238조원을 기록한 이후 2050년 약 4754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공유 플랫폼이 기존의 모빌리티 가치사슬을 통합하며 전통적인 자동차 산업계의 혁신을 견인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미국의 우버(Uber)는 IC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완성차 기업인 타타, 도요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받고 다수 대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모빌리티 자이언트(Mobility Giant)로 자리잡은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2013년 이후 자율주행 관련 인수합병(M&A)이 늘고 있는 건설업의 경우, 관련 산업의 자율주행 관련 M&A 규모는 2013년 약 155억원에서 2018년 약 1조7000억원으로 연평균 5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A 건수 또한 2013년 2건에서 2018년 35건으로 약 17배 늘었다.

민간의 노력만으로는 한국의 자율주행 경쟁력을 강화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KPMG가 실시한 자율주행차 도입 준비 지수(AVRI) 보고서에 따르면 싱가포르, 미국 등 글로벌 자율주행 선진국은 이미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R&D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학연관을 아우르는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이 자율주행 시대의 핵심 키워드임을 나타낸다.

▲ [삼정KPMG 보고서인용]
자율주행차 고객의 니즈와 글로벌 기술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인프라 역량 확보의 핵심 요소며, 장기적인 로드맵을 기반으로 인프라 전략을 추진할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적극적인 M&A를 통해 자율주행 인프라 기술 확보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삼정KPMG 자동차 산업 담당 리더인 위승훈 부대표는 “향후 OEM과 통신사, 통신사와 IT기업, 플랫폼 기업과 OEM 등 다양한 협력 관계가 구축되어 산업을 초월한 기업 연대(Corporate Alliance)가 탄생할 것”이라며 “축적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고객가치를 창출하고 플랫폼과 연계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율주행 산업의 각축전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며 “기술 혁신이 플랫폼이 되고, 플랫폼이 신규 사업으로 발전하는 프로세스를 이해하고 타 산업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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