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유럽 전기차시장, "배터리 기술 경쟁력 위한 원재료 확보 나서야"

김진수 / 기사승인 : 2019-08-16 08: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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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유럽산 부품과 경쟁 불가피, 소재 확보 및 R&D·인재확보 중요
유럽 전기차시장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이차전지(배터리) 기업들이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재료 수급과 연구개발 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사진=LG화학]

[IT비즈뉴스 김진수 기자] 전기자동차에 탑재되는 이차전지(배터리)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5년 체결된 파리기후협약 이후로 유럽연합(EU)이 차량 내 배기가스 규제 강화에 나서면서 유럽 완성차기업들 또한 배터리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모양새다.


유럽이 전기차 관련 산업과 연관돼 있는 기술선진국임에도 핵심요소인 배터리 부문에서는 중국, 한국과 일본이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서 경쟁력 유지를 위한 배터리 원재료의 안정적인 확보가 중요하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KITA) 브뤼셀지부가 발표한 ‘유럽의 전기자동차 배터리 육성정책 주요내용과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서 전기차는 전년대비 33% 증가한 40만8000대가 판매다. 2025년에는 400만대 이상으로 규모가 확대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에는 2500억유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생산은 중국,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유럽산은 4%에 불과하다.


◆완성차기업 투자 확대, EU 차원에서도 성장 견인 프로젝트 진행 중
유럽 자동차업계도 EU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면서 향후 성장세가 예상되는 전기차 부문에서의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5년까지 배터리 부문에 570억달러를 투자해 50종의 순수전기차(Battery Electric Vehicle, BEV)를 포함, 총 80종의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난 5월 독일 현지에 10억유로를 투자해 12Gwh 규모의 자체 배터리 셀 공장 설립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다임러도 300억달러를 배터리 부문에 투자하면서 총 130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전망이다. BMW도 2025년까지 45억달러를 관련 부문에 투자하고 25종의 전기차, 특히 이중 절반을 순수전기차로 설계할 것임을 공언한 바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 확보에서 핵심소재와 관련된 연구개발(R&D), 제조와 사용·재활용까지 자급 생태계 구축을 위해 2017년 유럽배터리연합(Europe Battery Alliance, EBA)을 출범시키면서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함께 이행점검에 나선 상태다.


EBA는 리튬이나 코발트와 같은 배터리 핵심원료 확보와 제조업계 육성을 위한 관련 투자정책, 전문인력 양성 강화 등의 어젠다를 설정하고 배터리 공급사슬 구축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핵심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원료보유국과의 전략적 FTA를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수급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EU 집행위가 배터리 투자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6개 최우선 시범과제 [KITA 보고서인용]

핵심소재에 대한 R&D 부문도 강화하고 있다. 호라이즌 2020(EU Horizon 2020 Programme), 유럽투자은행(EIB), 유럽지역발전기금(ERDF)을 통해 배터리 셀 투자 프로젝트 지원하고 있는데, 특히 호라이즌 2020은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에만 올해 1억1400만유로, 내년에는 1억3200만유로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LG화학, SK이노베이션,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이 현지 투자로 유럽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슬에서 중요한 위치를 선점하고 있는 상태지만, 유럽 완성차 업계의 투자가 완료되고 자체 배터리 생산이 본격화되는 2025년부터는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터리와 소재 분야에서 기술 강국인 우리나라는 제품 원가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의 자체 수급이 취약해 안정적인 원재료 확보 방안과 차세대 배터리 개발,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에 힘써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무역협회 브뤼셀지부 최경윤 팀장은 “폰데어라이엔 EU 신임 집행위원장도 친환경 정책에 집중하는 EU를 만들겠다고 공언한 만큼 유럽 각국은 전기차 산업 육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라며 “우리도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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