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러스트 보고서, IoT·인증·클라우드서비스가 PKI 확산 견인

[source=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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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비즈뉴스 김소현 기자] 공개 키 기반구조(PKI) 기술을 채택하는 기업이 늘고 있으며 데이터 보호를 위한 기업의 인프라 규모와 범위도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보안 기업 엔트러스트(Entrust)가 발표한 ‘2020 글로벌 PKI 및 IoT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디지털 의존도가 높아지고 사이버공격이 정교해지면서 기업은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 설정과 인증(사용자/시스템/기기)에 PKI 기술을 널리 활용하고 있다.

올해 PKI 기술 채택의 주요 동인으로 응답자의 47%가 IoT를 꼽은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 5년간 IoT 보안을 위해 PKI 기술을 도입한 사례는 26% 증가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PKI 도입을 이끌었다는 응답자도 44%에 달하면서 PKI가 클라우드, 모바일 기기, 본인 인증, IoT 등 주요 IT인프라 영역에서 핵심으로 자리하고 있었다.

PKI는 일반 사용자용 웹사이트 및 서비스의 TLS/SSL 인증에 가장 많이 사용됐다(응답자의 84%). 퍼블릭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은 82%로 전년비 27% 증가하며 가장 높은 연간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은 특히 퍼블릭클라우드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PKI를 사용한 비율이 96%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기업 사용자 인증은 70%로 전년비 19% 늘었다. 

기업이 관리해야 하는 인증서 평균 개수는 5만6192개로 전년 3만9197개 대비 43% 늘었다. 이는 인증서 유효기간을 줄이는 추세와 클라우드 및 기업 사용자 인증 용도가 급격히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엔트러스트 보고서인용]
[엔트러스트 보고서인용]

PKI 기술의 당면과제로는 응답자 52%가 PKI 보안 역량 결여를 들었으며 사이버보안에 대한 전문 지식, 보안 및 운영 모범사례를 기반으로 기업 맞춤형 로드맵을 만들 PKI 전문인력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기존(legacy) 애플리케이션을 변경할 수 있는 역량 부족(51%), 기존 PKI로 신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수 없다는 점(51%)도 꼽혔다.

PKI 도입 및 관리에 대해 응답자는 명확한 업무 권한이 없고 역량과 자원부족 같은 조직적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PKI 도입은 일부 국가에서 온프레미스 보다 서비스 형태가 선호됐다.

응답자는 PKI의 변화와 불확실성을 가져오는 주요인으로 IoT(52%), 외부 규정 및 표준(49%)을 들었다. 응답자의 24%는 규제 환경이 PKI 기술을 적용한 애플리케이션 도입을 더욱 필요로 한다고 답했다.

향후 2년간 IoT 기기의 41%가 계정 및 권한 확인을 위해 디지털 인증서에 의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허나 IoT 기기, 플랫폼, 데이터 저장소(repository)를 위한 암호화는 33% 증가에 그쳐 민감 데이터에 대한 잠재적 취약점이 될 수 있다. 

IoT 보안 위협으로 응답자 대다수가 악성코드를 포함해 기타 공격을 통한 IoT 기기 임의 조작(68%), 인가받지 않은 사용자의 원격 조정(54%)을 꼽았다. 패치 배포나 IoT 기기 업데이트 같은 악성코드 차단 방식으로는 통제 실효성이 없다고 답했다.

이번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 전세계 17개 국가, 1900여명의 IT보안전문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내용을 근거로 작성됐다. 조사 및 연구는 엔트러스트의 자회사 엔사이퍼 시큐리티(nCipher Security)의 후원으로 시장 조사기관 포네몬인스티튜트(Ponemon Institute)가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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