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결과 발표, 라이프사이클 전반에서 내연기관보다 온실가스 배출 적어
탄소중립(넷제로) 달성에 내연기관보다 전기자동차(EV)가 훨씬 유리하다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됐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가 차량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관련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것이다.
ICCT는 이번 연구가 전기와 엔진만을 단순비교하면 전기가 청정 에너지이지만, 전기를 생성하기 위한 발전소 선설 등까지 생각하면 오히려 내연기관이 더 유리하다는 주장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연구결과 전기차가 내연기관에 비해 생각보다 청정 에너지의 역할이 크지 않다는 일각의 목소리는 거짓임을 확인했다.
연구에 따르면,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전기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내연기관차에 비해 60~69%나 적었다. 유럽·미국은 발전에 재생가능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기에 전기차의 친환경 효과가 한층 컷다.
그렇다면 전기 생산에 있어 화력발전소의 비율이 큰 중국과 인도는 어떨까? 연구에서는 중국과 인도에서도 온실가스를 각각 37~45%, 19~34%를 감축할 수 있다고 나타났다.
전기차의 친환경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주장처럼, 전기차의 운행 초기 온실가스 절감 효과는 미미하다. 생산과정은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탄소집약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온실가스 배출효과가 뚜렷이 나타난다. 배터리 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의 효과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연구에서는 전기차 운행 약 1년 후부터 친환경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활용된 차량의 기준은 2021년에 등록돼 약 18년 동안 운행됨을 가정했다. 따라서 2023년까지 전력 발전을 100% 재생 에너지를 활용하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정책 등 각국 정부의 친환경 정책 이행 효과가 연구에 반영됐다.
배터리 생산에 대한 최신 데이터와 지역의 배터리 공급망까지 고려해 최대한 차량 수명주기 전반에서 실제 온실가스 배출값에 근접하도록 했다.
또 메탄의 경우, 배출 후 첫 20년이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이러한 지구온난화 잠재력도 반영해 전체 온실가스 영향을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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