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KOICA)이 6일 나이지리아의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세계은행의 2019년 정부 효과성 지수 조사결과에 따르면, 나이지리아는 193개국 중 166위로 비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유엔(UN)은 나이지리아의 전자정부 발전지수가 193개국 중 141위로 전자정부 구축 초기단계라고 발표한 바 있다.

나이지리아 정부도 국가 디지털 경제전략을 수립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역량이 부족해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KOICA는 5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의 수도 ‘아부자’ 소재 한국대사관에서 나이지리아 정부와 ‘디지털 거버넌스 기반 환경 조성사업’ 착수를 위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하고 본격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KOICA는 2026년까지 1,300만달러(약 150억원)를 투입해 한국의 ‘정부24시’와 같은 정부서비스포털과 범정부 업무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또 향후 10년간 전자정부 마스터플랜 수립을 지원하고 연방과 주 정부의 디지털전환(DT) 핵심인력 역량 제고를 위한 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주민등록번호 발급 제도 정착을 위한 등록센터 운영도 지원한다.

이날 체결식에서 장우찬 KOICA 나이지리아 소장은 “한국의 전자정부 구축 경험과 기술을 활용해 2억1000만명으로 세계 7위의 인구대국인 나이지리아 정부가 원스톱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향에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