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생활가전 생산기지인 창원사업장을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전환한다.

LG전자는 16일 경남 창원시 소재 ‘LG스마트파크’에서 새롭게 건축한 통합생산동의 1차 준공식을 가졌다. LG스마트파크는 직원공모를 통해 선정한 창원사업장의 새 이름이다.

LG전자는 총 8,000억원을 투자해 주방가전을 생산하는 기존 창원1사업장을 친환경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고 있다. 4년간 약 4,800억원의 재원을 투자, 이번에 통합생산동이 1단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LG전자는 개별 건물에 분산된 제품별 생산라인을 하나의 생산동에 통합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1차 준공으로 냉장고, 프리미엄 제품군인 ‘LG 시그니처’ 냉장고, 정수기 등 3개 라인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해서 선점하기 위해 2024년까지 통합생산동과 창고동 등 연면적 33만6000㎡ 규모의 2개동, 6개 라인을 갖춘 자율형 지능공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신축 통합생산동은 조립, 검사, 포장 등 주방가전 전체 생산공정의 자동화율을 높였다. 빅데이터 기반 통합 모니터링시스템, 딥러닝(DL)을 통한 사전품질 예측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디지털전환(DT)을 이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물류체계도 대폭 개선했다. 지능형 무인창고, 고공 컨베이어 등 신기술 기반 시스템으로 물류 자동화를 확대하고 LG유플러스의 5G 전용망 기반 물류로봇도 도입했다.

LG전자는 첨단 설비와 최신 기술이 적용된 통합생산동이 최종 완공되면 최대 200만대 수준이던 기존 창원1사업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300만대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율형 지능공장을 통해 국가 및 지역경제에 기여하고 환경보호 실천에도 앞장선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LG전자 생산공장에 창원과 같은 지능형 자율공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협력사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스마트파크의 창원지역 11개 주요 협력사 종업원 수는 4,100명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고, 통합생산동 1차 준공까지 22개 지역 건설업체와 누적 인원 16만명이 참여했다고 LG전자는 전했다.

또 신축 통합생산동이 완공되면 첨단 에너지 설비와 기술 적용으로 생산에 투입되는 에너지효율성은 약 30% 개선되고 철저한 내진설계 등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장 류재철 부사장은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생산 인프라를 구축한 창원을 글로벌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의 핵심기지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