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UI(MIUI) MAU 5억명 달성, 사용자 평균매출(ARPU)은 감소세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샤오미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5억대를 넘어섰다. 19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1분기에 스마트폰 5억대를 공급하며 삼성, 애플에 이어 5억대 기반을 확보한 세 번째 스마트폰 제조사로 등극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중국 외 시장으로의 확장을 추진하는 샤오미의 이러한 전략이 인도(점유율 1위), 유럽(점유율 3위)에서 성과를 거뒀으며, 특히 1분기 '5억대 돌파' 이 회사의 세계화 전략이 성공적이었음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는 5억대 돌파라는 이정표에도 불구하고 내실 측면에서의 아쉬움을 지목했다.

샤오미 스마트폰 사용자 확대를 통해 스마트워치 등 다른 제품군의 판매를 이끌어내고, 스마트폰 트래픽을 수익화하는 작업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먼저 스마트폰 트래픽과 관련, 샤오미는 이를 ‘인터넷 서비스’ 항목으로 집계해 지난해 282억위안(약 5조3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고 밝히고 있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사용자인터페이스인 ‘미UI(MIUI)’의 월평균활성사용자수(MAU)도 12월 기준으로 5억890만명에 달했다.

1분기 기준 샤오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source=카운터포인트]
1분기 기준 샤오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source=카운터포인트]

샤오미가 세계 시장에서 거둔 성과만큼 인터넷 서비스 매출과 MAU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나, 사용자당 평균매출(ARPU)은 지속적인 감소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증가하는 사용자 기반으로 효과적으로 수익화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샤오미의 인터넷 서비스 수익의 대부분(80% 이상)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중국 외 시장에서의 기여도는 미미하다. 따라서 중국에서의 ARPU보다 중국 외 지역에서의 ARPU는 크게 차이가 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너지 효과도 제고의 여지가 높다. 샤오미는 완전무선이어폰(TWS)와 스마트워치는 물론 TV, 로봇청소기, 드론, 스쿠터 등 미UI와 연동되는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넓어진 사용자 기반이 다른 샤오미 사물인터넷(IoT) 제품군으로 연결시키는 데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샤오미의 분기별 ARPU 변화 [source=샤오미]
샤오미의 분기별 ARPU 변화 [source=샤오미]

예를 들어 샤오미는 인도 시장 1위의 스마트폰 브랜드가 됐지만, 인도 TWS 시장에서는 5위권에도 들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워치 부분에서도 동일하다. 인도 제1의 스마트폰 브랜드임에도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여전히 5위권 밖에 머물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증가하는 사용자 기반을 수익으로 연결하기 위해 더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더 높은 서비스 ARPU를 형성하는 프리미엄폰 시장 공략 강화는 물론 핀테크, 전자상거래 서비스와의 결합 강화, TWS, 스마트워치 등 IoT 제품군의 시너지 향상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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