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엑셀러레이팅'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기업들의 브랜딩 - 디자인 - 마케팅을 도맡아서 운영해주는 기업이 있다. 최근 작은 브랜드들부터 대기업들까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에제드는 “우리가 재정의한 시장의 1위가 된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에제드의 손용호 대표를 만나 창업 이유와 에제드만의 차별점을 들어본다.

Q. 에제드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팀인가?

A. 제가 광고 에이전시와 인하우스 모두에서 마케터로 일 해보며 느낀 점은 브랜드사에서는 광고 성과가 안 나오면 에이전시 탓을 하고, 에이전시에서는 그들의 업무 영역 밖인 제품, 이미지, 가격, 상세페이지 등을 문제로 삼는다. 또 각자가 돈을 버는 구조가 다르다. 에이전시에서 돈을 많이 벌기 위해서는 브랜드사에서 광고비를 많이 써야 하는데 브랜드사에서는 광고비를 아끼면서 매출을 더 증대시켜야 한다. 즉, 협업을 하는데 서로의 목표가 다르다. 또 광고는 마케팅의 작은 일부분이기 때문에 마케팅의 영향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싶다면 제품, 이미지, 가격, 상세페이지, 광고 모든 부분에 마케팅을 설계해야 한다. 하지만 정작 마케팅 전문가 집단인 에이전시는 그 일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이 문제라고 생각했다.

에제드는 이런 구조적인 문제에서 시작했다. ‘프로덕트를 잘 만드는 능력과 마케팅을 잘하는 능력은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각 분야의 전문가가 협업하면 브랜드가 성공할 확률은 올라간다’가 기본 구조다. 또 협업을 통해 브랜드를 성공시키면 그 성공을 함께 쉐어하는 시스템을 세웠다.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공동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 구조가 잘 작동하려면 각 사이드(브랜드사와 대행사)에서 비슷한 수준의 리스크 테이킹을 해야 하지만 일반 광고 대행사와 다르게 에제드에서 브랜드 엑셀러레이팅을 진행할 때의 광고비는 저희가 부담해야 한다. 일을 못하면 우리 스스로 굉장히 힘들어질 수 있는 구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식을 선택한 이유는 에제드가 해결하려는 문제와 닿아 있다. 좋은 제품, 좋은 서비스가 마케팅을 할 줄 몰라서 사라지는 일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이에 좋은 제품과 서비스가 우리의 마케팅 전문성을 통해 효율적으로 세상에 알려지면 결국 소비자들의 삶 역시 윤택해진다고 그리고 저희가 기여할 수 있다고 믿는다.

Q. 에제드가 가장 잘하는 일은 무엇인가?

A. 모든게 동일한 컵을 a. 튼튼하고 이쁜 컵 b. 유아용 컵이라고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이렇게 같은 상품이지만 마케팅 전략에 따라 성과는 100배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 실제로 다양한 마케팅을 하면서 얻게 된 결론이다. 이걸 보통 ‘포지셔닝 전략’, ‘컨셉 기획’ 등으로 말하기도 하는데 에제드에서는 ‘USP(Unique Selling Point)를 재정의 한다’고 이야기 한다.

‘EZED’라는 이름의 뜻이 알파벳 ‘Z’의 고대 어원이다. 즉, 기존의 X와 Y축에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Z축을 만들자는 의미다. 에제드의 모든 구성원 마케팅팀, 브랜드 디자인팀, 브랜드 엑셀러레이팅팀이 집중하는 포인트는 이렇게 기존의 제품(서비스)을 재정의하고 새로운 시장에서 고객의 숨겨진 니즈를 찾아 그 시장의 1등이 되는 일이다.

Q. 에제드가 특별한 영업 없이 지속적으로 마케팅 의뢰를 받는 비결은 무엇인가?

A. 사업을 하고 있는 대표들 입장에서 전문가에게 마케팅을 맡기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전문성이 뛰어난 인력을 채용해서 디지털 마케팅을 도입(혹은 제대로 실행) 해 보고 싶어도 비용도 엄청나게 많이 드는데다가 대표들 스스로도 공부할 점이 많아서 부담스럽다. 그래서 광고 대행사를 찾지만 보통의 대행사는 마케팅이라는 넓은 범위에서 할 수 있는 분야가 한정되어 있다. 하지만 에제드에 광고를 의뢰하면 마케터 1명을 채용할 비용의 약 절반으로 전문 마케터, 기획자, 디자이너를 한 번에 채용하는 셈이다. 실제로 일을 함께 한 이후로 아예 내부 마케팅팀을 없애고 전체 업무를 의뢰하는 곳들이 꽤 있다. 이렇게 한번 경험한 이들이 계속 찾아주고 또 다른 기업을 소개해주시는 일이 이어져서 2021년에만 대략 1,000여개 기업의 마케팅을 도와드린 것 같다.

Q. 에제드의 목표는 무엇인가?

A. 정말 좋은 창업자가 만드는 좋은 기업들이 마케팅을 잘 못 한다는 이유로 알려지지 못하고 사라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곳이 되고 싶다. 좋은 브랜드를 구별해낼 수 있는 능력과 그 브랜드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과 약점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게 마케팅과 브랜딩을 설계할 수 있는 능력, 이것들을 가장 잘하는 기업이 에제드가 되는 일이 목표다. 앞으로 에제드는 이것만 고민하고 집중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