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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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주산업을 위한 AWS 클라우드에 대해 소개했다.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우주 관련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집·분석함으로써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을 현실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간담회 발표자로 나선 클린트 크로저 AWS 항공우주·위성사업부 총괄은 “자체적인 항공우주청을 갖춘 국가가 전세계 70여개에 달하며, 글로벌 우주 산업에 투입되는 액수는 2040년까지 최소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급속한 발전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AWS는 클라우드와 우주를 융합해 과거에 불가능했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WS는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을 언급했다. 지난해 5월 전세계 아홉 번째로 서울 리전에 출시된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은 인공위성이 포착한 데이터를 고객사 데이터센터로 전달, 지상국이나 관제 시스템을 보유하지 않은 기업도 인공위성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게 한 서비스다. 

AWS 그라운드 스테이션은 자체적인 지상국 운영 대비 비용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인공위성이 포착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우주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즉 보다 다양한 기업들이 우주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발·운영할 수 있게 함으로써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게 AWS의 논리다.

실제로 호주의 엑서는 AWS 기반 위성영상 자료를 사용해 산불감시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디지털어스아프리카는 우주에서 촬영된 고해상도 영상을 바탕으로 가뭄이나 홍수, 해안침식 등의 위험을 사전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AWS는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AWS 스페이스 엑셀러레이터’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AWS를 활용해 우주산업 분야의 스타트업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것으로, 매년 선도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 스타트업 10개를 선정해 우주산업의 까다로운 문제 해결을 촉진하는 동시에 혁신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와 우주산업 발전을 뒷받침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강력한 컴퓨팅파워도 방대한 우주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적합하다. 서비스를 통해 강력한 인공지능(AI/ML)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클라우드가 가진 이점이다.

클린트 크로저 AWS 항공우주·위성사업부 총괄이 우주산업을 위한 AWS 클라우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AWS]
클린트 크로저 AWS 항공우주·위성사업부 총괄이 우주산업을 위한 AWS 클라우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AWS]

이러한 사례로 AWS는 우리나라의 우주 스타트업 스페이스맵을 소개했다. 스페이스맵은 AWS 클라우드와 ‘아마존 EC2’를 기반으로 우주에서 발생하는 모든 의사결정 문제에 대한 최적의 답을 찾아내기 위한 데이터 분석 서비스를 구현, 인공위성간 충돌방지는 물론 인공위성 활용도 극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페이스맵 김덕수 대표는 “궤도상에 발사돼 있는 우주자산에 대한 최고의 해법을 실시간 제공하는 것이 스페이스맵의 목표”라며 “전세계 규제 기관의 컴플라이언스 요구사항을 AWS를 통해 전부 만족시킬 수 있던 점도 만족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로저 총괄은 지난달 누리호 발사와 관련 "우주발사체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발사하려면 100만개의 기적이 연이어 일어나야 한다”면서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는 한국의 우주 프로그램에 있어 기념비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누리호의 성공적 발사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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