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보고서, “M&A 통한 서비스 영역 확대·판매채널 다변화 검토해야”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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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헬스케어 산업계에서 디지털전환(DT)이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전략 재정비가 요구되고 있다. 

삼정KPMG는 ‘코로나19 그 이후, 헬스케어 산업에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보고서를 내고 헬스케어 산업 키워드로 ▲디지털전환 ▲고령층의 부상 ▲만성질환을 제시했다.

팬데믹과 디지털 기술의 폭발적인 발전이 융합되면서 의료 서비스 유형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들이 출시되며 질병 예방·관리가 가능한 환경이 구축되고 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제조기업인 핏빗(Fitbit),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얼라이브코어(AliveCor), 건강관리 플랫폼 기업 눔(noom) 등이 관련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KPMG가 미국, 영국, 호주, 중국 등 의료업계 경영진(CEO)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영진의 80%는 변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79%는 향후 3년 내 의료 서비스 모델이 모두 바뀔 것으로 봤으며, 65%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디지털 의료 서비스 중심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답했다. 

투자 우선순위로는 디지털 치료 전환이 66%로 지역사회로의 의료 서비스 이관(63%), 예방 의료(58%) 보다 응답률이 높았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OECD 38개국 중 2위로 2040년에는 국민 3명 중 1명이 고령층에 속할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보고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주고객으로 고령층이 부상하며 의료 서비스 대상의 변화가 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진료, 홈케어 서비스 등 고령층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전되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조사에 따르면, 고령층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이 2019년(64.3%)부터 꾸준히 높아져 2021년(69.1%) 4.8%p 증가했다.

보고서는 치료와 관리가 모두 필요한 만성질환에 대한 의료 서비스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고령자 10명 중 8명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고, 전체 고령자 55%가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빠른 고령화 속도와 더불어 만성질환에 대한 의료 서비스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의료산업의 디지털화로 질병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파악해 처방하는 만성질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헬스케어 산업계에서의 변화를 감지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상질환, 대상자, 서비스, 기능, 수집 데이터 등 의료 서비스의 다양한 영역을 분석·연구하면서 새로운 플랫폼·제품을 운영하고 있다.

프랑스 기업인 볼룬티스(VOLUNTIS)는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당뇨, 암 등 만성질환에 대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 헬스케어 기업인 리봉고(Livongo)는 AI기술과 원격 모니터링을 활용해서 당뇨, 전당뇨, 고혈압, 정신건강에 대해서 예방 치료 및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삼정KPMG]
[사진=삼정KPMG]

이 외에도 심혈관 질환을 진단, 관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리듬(iRhythm), 우울·불안 등을 파악해서 신경정신과 의사, 상담사, 치료사를 매칭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일라(Lyra) 등이 선도기업으로 꼽힌다.

보고서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의 대응방안으로 디지털전환 기반의 의료기관과의 협업을 강조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대형병원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R&D를 추진해 제품을 고도화하고, 1차 의료기관 대상 만성질환 관리에 제품을 활용하는 협력을 고려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인수합병(M&A)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거나 판매채널의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M&A를 통해 다른 질환으로의 확대뿐만 아니라 원격의료·처방·건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로의 연계를 통한 수익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삼정KPMG 헬스케어 산업 리더인 박경수 상무는 “국내 시니어타운이 일본과 유사한 패턴으로 향후 5년 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대기업과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니어타운과 병원을 연계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AI, 빅데이터 등 차세대 기술을 활용해 시니어타운을 새로운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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