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북 GO [자료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북 GO [자료사진=삼성전자]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7,120만대로 전년동기비 11.1% 감소헸다고 전했다. 이는 2013년 2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PC 출하량 감소의 첫 번째 요인은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 재유행을 우려한 중국 정부의 정책 결정이다. 중국에 위치한 주요 ODM 기업들의 공장이 폐쇄되면서 PC 생산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이다.

카운터포인트는 퀀타, 컴팔 등 ODM 기업들의 생산 라인은 5월 하순에 정상 가동될 수 있었으며, 4월과 5월 출하량 감소에 악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경제적 불확실성도 출하량 감소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플레이션, 러시아-우크라리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 불안정한 경제 환경이 소비 모멘텀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요와 소비 지출이 감소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기업들도 새로운 구매와 기기 업그레이드를 미루고 있지만, 소비자 시장에서는 더욱 큰 규모의 수요 감소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상대적으로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났으며, 제품별로 볼 때에는 크롬북의 감소가 크게 나타났다. 

브랜드별로 살펴도 대부분의 제조사가 출하량 감소를 경험했다. 레노버 13%, HP 27%, 에이서 15%, 애플 20% 등 상위 5대 제조사 중 4개가 10% 이상의 출하량 감소를 기록했다. 델만 5% 수준을 보이며 비교적 선방했다.

글로벌 PC 출하량 추이 [source=카운터포인트]
글로벌 PC 출하량 추이 [source=카운터포인트]

상위 5대 제조사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HP는 크롬북의 수요 감소가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이며, 반대로 델은 프리미엄 중심의 제품 전략이 하락을 막는 버팀목이 됐다고 풀이된다. 애플의 경우, 퀀타의 생산 차질과 함께 M2 프로세서 탑재 맥북 대기 수요가 하락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PC 출하량 예측을 전년비 -9% 감소로 하향 조정했다. 1분기 한 차례 하향 조정했던 예측을 또다시 낮춘 것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을 반영한 조정이다. 카운터포인트는 M2 탑재 맥북 수요와 함께 사무실 복귀로 인한 데스크톱 수요가 긍정적 반등을 가져올 수 있는 변수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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