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설문조사 결과 발표…경쟁 차별화 요소로 AI 주목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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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기업이 인공지능(AI)를 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핵심요소로 주목하고 있지만, 실제로 AI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는 비율은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었다. 가트너의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결과다. 

25일 가트너에 따르면, 기업 경영진의 80%가 모든 비즈니스 의사결정에 자동화를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40%의 기업이 수천 개의 AI 모델을 배포했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초기 파일럿 단계를 넘어 성공적으로 생산 단계까지 도달한 AI 프로젝트는 54%에 불과했다. 

AI 프로젝트 성공률은 2019년의 평균치인 53%보다 소폭 증가한 수치이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다. 이는 기업이 AI 알고리즘을 비즈니스 가치 향상과 연결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가트너는 풀이했다. 

또 설문조사에 응답한 조직의 40%가 수천 개의 AI 모델을 배포했다. 이는 조직의 거버넌스를 복잡하게 만들고, 각 모델의 투자 수익을 입증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AI 투자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다만, 기업들은 차별화된 기업 경쟁력 향상의 수단으로 AI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조직의 1/3이 여러 비즈니스 단위에 AI를 적용했으며, 이를 통해 비즈니스 프로세스 전반에 걸친 의사결정을 지원, 강력한 경쟁 차별화 요소를 창출했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에릭 브레테누 가트너 부사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기업들이 AI를 순수하게 전술적으로만 접근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AI를 보다 전략적으로 적용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가트너 조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AI 인재 부분이다. 인력 부족에 대한 세간의 예측과는 다르게 설문참여 기업 경영진의 72%는 필요한 AI 인재를 이미 보유하고 있거나 확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시했다.

종종 인재 부족이 기업의 AI 채택에 있어 장애물이 된다고 언급되지만, 실제 경영진들은 다르게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브레테누 부사장은 “가장 성공적인 조직은 AI 인재 확보를 위해 사내 직원 개발과 외부 인력 채용을 결합해 사용한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AI 기술과 이러한 기술의 활용 방법을 배우고, 외부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음으로써 팀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AI 채택의 가장 큰 장벅은 보안으로 여겨진다. 보안과 개인정보보호를 AI 채택의 장벽으로 꼽은 경영진은 3%에 불과했지만, 참여 기업의 41%는 AI 개인정보유출, 혹은 보안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실제 사고에 비해 AI 보안과 개인정보보호 문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향후 더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또 AI 보안에 관해 가장 우려하는 대상으로 응답자의 50%가 ‘경쟁업체, 파트너 또는 기타 써드파티’를, 49%가 ‘악의적인 해커’를 꼽았다. 그러나 AI 보안 또는 개인 정보 보호 사고를 겪은 기업의 60%는 내부 당사자에 의한 데이터 손상을 경험했다. 

브레테누 부사장은 “AI 보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드러났다”며, “대부분의 AI 보안 문제가 내부자에 의해 발생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AI 보안에서 공격 탐지·예방도 중요하지만 인적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미국, 독일, 영국의 조직 중 AI를 배포했거나 3년 이내에 AI를 배포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응답자 699명을 대상으로 2021년 10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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