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DAU·MAU 증가…2023년 경영 효율화에 집중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메타(페이스북)가 깜짝 반등을 이뤄냈다. 매출 감소세는 이어졌지만, 페이스북의 일활성사용자(DAU)와 월활성사용자(MAU)가 전년동기비 증가를 이뤄내면서 개선 희망을 높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4분기 실적발표에서 2023년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겠다고 약속하고, 1분기 시장예측을 넘어서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지난해 4분기 메타는 321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비 4% 감소한 수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전망했던 매출 규모(약 315억30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결과다.

사용자당평균매출(ARPU)도 시장 예상치인 10.63달러를 상회하는 10.86달러를 기록했다.

메타의 핵심인 페이스북의 사용자도 늘었다. 지난해 12월 평균 DAU는 20억명으로 전년동월비 4% 증가했으며, 2022년 12월 31일 기준 MAU도 29억6000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 증가를 달성했다.

페이스북의 사용자 증가는 메타의 향후 성과 개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핵심지표다.

메타에 따르면, 4분기 메타 서비스의 광고당 평균 가격은 전년비 22% 감소했지만, 광고 노출수는 전년비 23%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광고당 평균 가격은 전년비 16% 감소한 반면 광고 노출 수는 전년비 18% 늘었다. 광고 노출 수 증가는 주요 수익원인 온라인 광고의 경쟁력을 높이는 지표다.

긍정적인 부분은 저커버그 메타 CEO가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데 있다.

주요 서비스의 수익 악화에도 메타버스 등 미래기술에 대한 투자를 증가시키고, 직원 확충을 지속하는 등 공격적 경영으로 부담을 키웠던 저커버그 CEO는 실적발표 현장에서 “2023년 경영 테마는 ‘효율’에 있다”면서 “더 민첩한 조직이 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메타의 총 직원은 8만6000여명으로 전년비 20% 늘었지만 지난해 11월 발표한 1만1000명의 감축 인력 상당수가 포함돼 있어 직원 수는 더 줄어들 예정이다.

아울러 메타는 데이터센터 설립 등에 대한 투자를 축소해 올해 총 자본지출을 300~330억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340~370억달러의 지출 계획에서 후퇴한 것이다. 이에 메타의 2023년 총 비용 예상은 890~950억달러로 기존 비용 전망이었던 940~1000억달러보다 크게 낮아졌다. 

메타는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으로 260~285억달러의 매출을 제시했다. 제시된 매출 가이던스의 상단을 1분기 달성하게 되면 메타는 분기 매출 감소 행진을 끝낼 수 있게 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던 1분기 메타의 매출 평균 전망은 271억달러 규모다.

한편, 메타는 4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메타의 주가는 60% 이상 급락해 6천억달러가 증발했다. 메타는 지난해 자사주 매입에 약 279억달러를 투입했지만 주가 급락을 막지 못했다.

경영효율화와 더불어 대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실적발표 이후 메타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20% 상승하며 높은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IT비즈뉴스(ITBiz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