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전기차(EV) 충전 솔루션 사업 본격화

자회사 ‘애플망고’, 하이비차저로 사명 변경…충전기 생산 개시

2023-05-25     최태우 기자
LG전자 연구원이 하이비차저 충전기로 충전하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전기차(EV) 충전기 생산을 시작으로 충전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전날(24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LG전자 임직원과 GS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호 충전기 제품 생산’ 오프닝 세리머니를 열고, 지난해 자회사로 편입된 EV 충전기 전문업체 애플망고의 사명을 ‘하이비차저(HiEV Charger)’로 변경한다고 공표했다.

2019년 설립된 하이비차저는 EV 충전기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이비차저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GS 계열은 지분 40%를 보유 중이다. 

LG전자는 하이비차저 인수 후 충전기 개발·생산 능력 내재화에 주력하고 있다. 충전소 운영 노하우 및 사용 고객과의 접점을 확보하고 있는 GS와의 협업을 통해 EV 충전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컨설팅업체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EV 충전 시장 규모는 2030년 1,86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친환경 규제 강화와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략이 가속화되면서 EV 충전 솔루션 및 인프라 시장의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집과 사무실은 물론 각종 상업시설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는 7kW(완속), 100kW(급속), 200kW(급속) 등 총 4종의 제품을 선보였다. 이들 충전기는 ▲안정성 ▲설치 공간의 효율화 ▲사용의 편리성 ▲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2018년 EV 충전 솔루션 선행개발을 시작으로 2020년에는 GS칼텍스가 오픈한 미래형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 통합 관리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조직개편에서는 해당 사업을 전담하는 EV충전사업담당을 신설했다.

LG전자는 EV 충전 고객들의 충전 경험가치를 제고해, 맞춤형 복합 충전소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성장 확대폭이 큰 북미·유럽·아시아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제품 출시와 현지 충전 사업자와의 사업모델 협력도 확대한다는 목표다.

LG전자 EV충전사업담당 서흥규 상무는 “이번 충전기 생산은 LG전자가 EV 충전 솔루션 사업자로서 거듭나는 중요한 모멘텀”이라며 “고객에게는 편리하고 빠른 충전, 충전 사업자에게는 안정적인 품질을 기반으로 다양한 충전기 폼팩터, 신규 서비스 등의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