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투자 계약…전기차(EV) 충전사업 진출 본격화

2023-07-04     김소현 기자
(왼쪽부터)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전기차(EV) 충전사업을 위한 합작투자(JV) 계약을 체결. 전기차(EV) 충전사업 진출을 본격화했다. 양사는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연내 사명과 브랜드명, 사업 전략 및 방향성을 수립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등 회사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분율은 LG유플러스가 50%+1주, 카카오모빌리티가 50%다.

LG유플러스는 “내연기관이 전동화·디지털화로 급속히 전환되는 가운데 아직 뚜렷한 시장 선도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은 춘추전국시대”라며 “카카오모빌리티와 함께 전기차 충전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선도적인 입지구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16만4000대의 신규 등록되며 그해 말 기준 국내 전기차 수는 약 39만대를 기록, 2030년 말까지 총 42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전기차 충전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환경부는 2030년까지 123만대 이상의 충전기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주요 대기업도 전기차 충전을 미래 먹거리로 선정하고 충전 전문기업을 인수하거나 자체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반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 속도는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양사는 ‘원할 때 바로 편리하게 충전할 수 있는 고객 경험’ 및 ‘안전·개인화 등 기존에 없는 새로운 가치’ 제공을 목표로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부족한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산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으로 LG유플러스의 전국 단위 대규모 인프라 구축·운영역량과 카카오모빌리티의 국내 대표 모빌리티(MaaS/Taas) 플랫폼 운영 노하우를 결집하면서 충전 인프라 관리, 플랫폼 연계 서비스 등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우선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이 가장 시급한 영역으로 꼽히고 있는 공동주택 시장에 집중해 서비스 커버리지를 신속하게 확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충전 서비스 생태계와 운영 플랫폼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향후 V2G, V2X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을 최적화하는 스마트에너지플랫폼으로 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번 합작법인을 통해 기존 충전기 이용 시 겪을 수밖에 없었던 다양한 문제점을 플랫폼 기술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축적된 유저 데이터에 기반한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해 전기차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사업자로 자리매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