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T파트너스, SK쉴더스 인수 마무리…SK스퀘어 “8,600억 자금 확보”

2023-07-21     박인환 기자
SK스퀘어 본사 T타워

SK스퀘어가 스웨덴 발렌베리그룹의 글로벌 투자회사인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총 8,600억원에 매각하는 절차를 완료했다.

21일 EQT파트너스가 SK쉴더스에 2,000억원을 투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주발행 절차를 마무리하면 SK쉴더스의 최종 지분구조는 EQT파트너스 68.0%, SK스퀘어 32.0%로 변경된다. 기존 지분구조는 SK스퀘어 63.1%, 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 36.9% 였다.

지분매각대금 8,600억원 가운데 4,100억원은 20일 입금됐으며 EQT파트너스에 대여한 4,500억원은 2년내 유입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앞서 3월 EQT파트너스와 손잡고 SK쉴더스의 공동경영을 발표한 후, 지난달까지 중국과 유럽연합(EU), 한국 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등 모든 정부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3월 당시 SK스퀘어-EQT파트너스의 SK쉴더스 공동경영 발표 간담회에서 “SK쉴더스의 미래 성장을 위해 EQT파트너스와 협력해 한국에서의 추가 성장과 동시에 글로벌 진출 전략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스퀘어는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과 인적 분할돼 투자 전문회사로 출범한 뒤 거둔 첫 대규모 투자성과”라며 “8,600억원의 자금 확보를 통해 양호한 현금흐름과 투자여력을 갖추며 투자전문기업으로서 행보를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SK스퀘어는 보안산업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2014년과 2018년에 각각 물리보안기업 NSOK와 ADT캡스를 인수한 이후 양사를 합병한 기업 ADT캡스를 SK ICT 관계사로 편입했다.

2018년부터 ADT캡스의 기존 서비스에 SK스퀘어 관계사의 AI, 빅데이터 기술을 전방위 적용해 스마트홈 보안, 무인매장, 무인주차 등 다양한 신규 보안 영역에서 사업·기술 성과를 거뒀다. 2021년에는 ADT캡스와 국내 사이버보안 1위 기업인 SK인포섹을 합병하고 사명을 SK쉴더스로 변경했다.

SK쉴더스의 현재 기업가치는 2018년 ADT캡스 인수 후 3조원대에서 5조원대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2022년 SK쉴더스의 매출과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각각 1조7928억원, 4,152억원으로 인수 시점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은 “SK스퀘어가 보유한 모든 포트폴리오를 대상으로 활발한 매니지먼트를 실행하고 있다”며 “SK스퀘어와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기업가치를 지속 밸류업 한다는 목표 하에 올 하반기에도 주주들에게 의미 있는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