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스첨단소재, 캐나다 퀘벡주에 최초 전지박 공장 세운다

2023-09-07     최태우 기자
캐나다 퀘백주 공장부지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가 캐나다 최초의 전지박 공장을 건설한다. 룩셈부르크와 헝가리 공장에 이은 솔루스첨단소재의 세 번째 전지박 해외 생산기지다. 2025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2026년 2만5000톤 규모의 전지박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7일 솔루스첨단소재에 따르면, 이달 5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소재 그랜비 공장에서 전지박 공장 착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 임웅순 주 캐나다 한국대사 등 주요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진대제 솔루스첨단소재 회장은 착공식 개회사를 통해 “거대한 북미 전기차(EV) 시장이 열리고 있다. 북미시장의 주요 거점인 캐나다 역시 발빠르게 전기차 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면서 “이곳에서 연산 총 6만3000톤 규모의 공장을 통해 북미지역에 있는 국내외 고객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수준의 전지박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비 공장은 2025년부터 단계적으로 양산을 시작해 2026년까지 총 2만5000톤 규모의 전지박을 양산할 계획이다. 솔루스첨단소재 유럽법인인 ‘서킷포일 룩셈부르크(CFL)’ 자회사가 소유하고 있던 기존의 공장 건물을 증개축해 신규 공장을 완성할 계획이다.

신규 공장이 들어서는 캐나다 퀘벡주는 높은 재생에너지 비중을 자랑한다. 전체 전기의 99%를 수력발전으로 생산하고 있어 밸류체인 전반의 친환경을 강조하는 전기차 산업을 위한 최적의 입지라는 게 사측 설명이다.

향후 같은 부지에서 2공장을 추가 건설해 최대 연 6만3000톤까지 생산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전기차 약 250만대에 공급이 가능한 규모로 북미 최대 규모의 전지박 생산기지에 해당한다.

(왼쪽부터) 곽근만 솔루스첨단소재 부사장, 프랑수아 버나델 퀘벡주 공공안전부 장관, 서광벽 솔루스첨단소재 대표, 프랑수아 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부 장관,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 진대제 솔루스첨단소재 회장, 피에르 피츠기봉 퀘벡주 경제혁신에너지부 장관, 현미주 몬트리올 부총영사 [사진=솔루스첨단소재]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산 부품과 원재료를 적용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차등적으로 지급하는 IRA 정책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수아 르고 퀘벡주 총리는 축사를 통해 “현재 퀘벡은 자동차 배터리 산업에 있어 향후 수년에 걸쳐 많은 투자를 이끌어낼 여러 중요한 프로젝트들을 준비 중이며, 북미지역 내 녹색경제 리더로서의 입지도 확고히 할 것”이라며 “솔루스첨단소재의 전지박 공장을 통해 그랜비가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전지박)을 생산하는 캐나다의 첫 도시가 된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캐나다 퀘벡 정부 경제개발기금은 약 1억5000만 캐나다 달러(한화 약 1,500억원)를 무이자대출로 먼저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전체 보조금 지원 규모는 연방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사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