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신규 지정…데이터·AI 첨단기업 집적지로 육성

연간 5천억원 이상 생산유발 효과 기대

2024-01-29     오현식 기자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 위치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가 마산해양신도시 내 3만3000여㎡의 부지를 마산지역의 두 번째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한다고 고시했다. 1970년 최초의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됐던 마산이 제2자유무역지역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꾀하는 것이다.

자유무역지역은 수출진흥과 외투유치, 지역개발 촉진 등을 목적으로 자유로운 제조·물류·유통과 무역활동을 보장하는 지역이다. 국내에 위치하지만 법적으로 관세영역 외의 지역으로 분류하는 예외가 인정돼 관세 유보, 부가가치 영세율 등의 지원과 더불어 공시지가의 1% 수준에서 결정되는 임대료 혜택 등이 제공된다. 

현재 자유무역지역은 마산·군산 등 산단형 7개 지역과 부산항·인천공항 등 공·항만형 6개 지역 등 총 13개 지역이 지정·운영되고 있다.

정부는 기존 마산 자유무역지역의 입주율이 97%에 달하는 포화상태인 점, 또 새로운 혁신성장동력 창출, 첨단수출 거점으로의 재도약 필요성을 감안해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을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산업부는 신규 지정되는 마산 제2자유무역지역을 D·N·A(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등 지식기반·정보통신기업 위주의 첨단기술기업 집적지로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통제조업 위주인 기존 마산자유무역지역과 차별화하고 지능형 기계, 제조ICT 등 핵심전략산업 육성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것이다. 

김홍주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은 “자유무역지역을 지역 주력 산업과 연계한 첨단수출·투자유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며 “연간 5,413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3,441명의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이번 신규지정이 정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