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실적발표, 지난해 매출 26조3870억원…영업익 2.4% 감소
KT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26조3870억원을 달성하면서 전년보다 2.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반면, 영업익은 1조6498억원으로 2.4% 줄고 순익도 9,887억원으로 28.8% 줄었다. 재작년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했다고 KT는 설명해싸.
무선 사업에서는 5G 가입자 확대와 로밍 매출 증가, 알뜰폰(MVNO) 사업의 확대 등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비 2.3% 증가했다.
총가입 회선 수는 지난해 말 기준 2,489만7000개로 전분기비 소폭 줄었다. 이동통신 사업(MNO) 가입 회선은 1,775만9000개, 핸드셋 가입 회선은 1,351만7000개였고, 5G 가입자는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약 73%인 983만명을 돌파했다. 알뜰폰(MVNO) 회선은 713만8000개를 기록했다.
유선 사업은 전년비 매출이 1% 증가했다. 집 전화 수요 감소로 유선전화 매출은 7.6% 줄었지만 초고속인터넷은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늘어나며 동기간 매출이 2.8% 증가했다.
미디어 사업은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IPTV 가입자가 증가로 매출이 재작년과 비교해서 2.3% 늘었다.
기업 인터넷·데이터 사업은 고객의 트래픽 증가에 따라 매출이 4.7% 성장했으며, AI컨택센터(AICC)와 기업용 IoT 사업에서 선전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초거대AI ‘믿음’은 기업시장(B2B) 고객사 대상 맞춤형 대규모언어모델(LL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KT는 “업스테이지·콴다 등과의 협업으로 고객사 확보에 집중하고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에 330억원을 투자하는 등 AI 사업자로서 경쟁력을 키워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룹사 중 BC카드의 지난해 매출은 3.3% 성장했다. 인터넷은행 케이뱅크는 지난해 말 기준 수신 잔액이 19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13조800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비 30.8%, 27.8% 증가했다.
KT에스테이트는 오피스 임대 매출이 늘고 호텔사업에서 호조를 이어가며 21.8%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해 4분기 ‘낮에 뜨는 달’의 해외 OTT 판매 성공으로 역대 최대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
KT클라우드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이 성장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매출 6,78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KT는 지난 10월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2023년 주주환원으로 주당 현금 배당금 1,960원과 자사주 매입·소각 271억원을 결정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장민 전무는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고객과 사업 본질에 집중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었다“며 “올해도 IT 역량 강화와 근본적인 사업혁신을 통해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